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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독주에 한나라 '네거티브'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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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독주에 한나라 '네거티브' 총공세

[4.15총선-창원은 지금] "창원 역시 뿌리깊은 한나라 텃밭"

"선거운동기간 전에는 지지율 40대 20으로 권영길 압승 분위기였으나 선거운동이 시작후 '박근혜 효과'로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바싹 따라잡고 있다."

창원 을에서는 공단 밀집지역 블루ㆍ화이트칼라의 조직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권영길 후보를 이주영 후보가 '뉴 한나라' 구호와 함께 권 후보의 부동산과 자녀유학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뒤늦게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은 박무용 후보가 '깨끗한 여당'을 내세우며 경쟁에 가세해, '1강 2중'의 모양새다.

***이주영 "권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는 기만", 권영길 "흑색비방 중단하고 정책경쟁하자"**

민주노동당 김기주 홍보차장은 "창원 역시 뿌리깊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전폭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지역감정이 살아나고 있어 걱정"이라며 "게다가 이주영 후보측에서 시종일관 흑색비방 등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와 하루하루가 피가 마른다. 투표날까지 판세를 안심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주영 후보측은 "흑색비방이 아니라 권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는 기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며 "창원공단 안에서 불법유인물 살포 등 무리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권 후보측"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8일 선관위 주최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주영 후보는 "파업선동ㆍ과격투쟁 정당에게 창원을 맡길 수 없다"며 토론회 말미에 "강남에 있는 권 후보의 아파트와 2백50평 땅은 무엇이냐"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파리특파원으로 가기 전 후배가 귀국시 집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기자조합에서 대신 마련해준 것"이라며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어 담보물도 안됐다가 풀린 지 얼마 안된다"고 해명한 뒤, "이 후보는 '비방중단'을 권고한 선관위의 판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권영길 후보는 "'안정이냐 혼란이냐'라는 박정희 시절부터 내려온 수법부터 인식공격까지 이주영 후보 측이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올수록 우리는 포지티브로 나갈 것"이라며 "그런 구태의연한 수법은 새로움을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안 먹힐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이주영 후보측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녀유학, 부동산 투기 의혹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계속 펴고 있다.

***"창원은 평균연령 30세의 도시지역, 노풍(老風) 쉽게 진화될 것"**

창원 을이 권영길-이주영 양강 구도라면, 창원 갑은 열린우리당 공민배 후보가 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무소속 2명의 후보들을 따돌리며 앞서고 있다.

다만 이곳도 정동영 의장의 '60대 발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공민배 후보측의 자원봉사자 김부근씨는 "이 곳도 정의장의 60대 발언 영향이 만만찮아 후보자가 노인정을 방문해 진의를 설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창원은 평균연령 30세의 도시지역이라 노풍은 쉽게 진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봉식 보좌관은 "지지율에서 공민배 후보가 앞서지만 창원도 어쩔 수 없는 영남권의 일원으로 우리당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우리당은 도심낙후지역, 재개발지역에 대한 개발과 국도 연장등의 국책사업, 중공업도시에서 IT첨단도시로의 이행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은 인물 인지도 승부, 지역이슈 쟁점화 안돼"**

방송작가로 일하는 이모(29)씨는 "창원은 인물지지도가 정당지지도를 앞도해 지역현안이나 이슈가 좀처럼 쟁점이 안 된다"며 "노동자들조차 자신들의 현안을 요구하기보다는 민주노동당 대표가 창원에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대선후보였던 인지도에 좌우되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총선에서 지역이슈는 전혀 변수가 되지 않고 시민들이 각 당의 정책이나 공약에도 별 관심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각당의 판단은 동일하다. 그럼에도 지속되는 불황과 정리해고로 휘청거리는 창원 공단에 대한 해법은 달라, 민주노동당은 '기계산업등 전반적인 제조업 육성화'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권영길 후보는 "다녀보니 창원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고용안정이더라"며 "무차별적인 정리해고와 매각을 막아 일자리를 지키고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창원공단의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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