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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총선-재신임 연계는 대국민 협박"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지역주의 조장후보 엄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과 재신임 연계 발언에 대해 "대국민 협박을 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노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총선-재신임 연계 발언은 대국민 협박"**

박 대표는 3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여해 "의원 내각제도 아니고 대통령 중심제에서 총선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안물러나는 것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국민들은 가뜩이나 탄핵 때문에 불안해하는데, 대통령이 잘못되면 또 나라가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협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어느 정도 의석을 얻어야 재신임이 되냐 하는 문제도 상당히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1백석 이상이냐, 1백20석 이상이냐는 등 또 한번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은 정책, 인물 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비용 공개", "지역주의 조장하는 후보 가차없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면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방안을 밝히는 데 그쳤다. 그러나 부패 이미지 탈피, 지역주의 타파와 대북정책 등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사용한 법정 선거비용과 당에서 받은 국고보조금 등을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고, 필요하면 선관위의 감사도 받겠다"며 "이번 총선을 투명하게 치르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총선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박 대표는 지역주의 탈피와 관련,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후보들은 가차없다"며 후보자격 박탈 등의 강력한 조치도 취할 것임을 시사한 뒤, "정치인들과 국가지도자가 지역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면 지역주의가 해소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타 후보 비방, 흑색선전 등의 네거티브 전략은 더 이상 안한다"며 "정치문화에 앞장선다는 공문을 이미 각 지역구에 다 보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북정책에 대해선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이 대북관계에 있어서 경직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하게 나가는 방향으로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남북관계는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면서 추진할 것"이라며 "이 때까지는 이 점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에서 안하면 마냥 기다리고 끌려가는 형태가 된다"며 "급하게 기다리고 전시효과적인 것 내는 것보다 여야 정치를 초월해 하나하나 신뢰를 쌓아가면서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화 과정에서 피해본 사람들에게 죄송"**

박 대표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국가를 위해서는 어떤 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 ▲나라를 위한 비전을 세우려는 의지 ▲정치는 사심 없이 임해야 한다는 점이 정치인으로서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그 당시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압축적으로 시키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비판하고 "그 점은 확고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화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 있고, 가슴아픈 생각이 든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표는 박 전대통령의 후광으로 정치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후광이 있다는 것은 그 시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로 알고 칭찬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7년째 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후광이고 저것도 후광이라고 한다"고 다소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서 "한나라당 사정이 여기서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있다"며 "대권을 생각하는 것은 상상이 안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 개인적인 문제를 생각했다면 (대표 출마를) 선뜻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 대표는 민감한 부분을 원론적 답변으로 피해나가는 등 신중한 언행으로 일관했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은 31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1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 2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를 차례로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측에서는 불참의사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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