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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례대표 공천심사 막판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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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례대표 공천심사 막판진통

[D-17] 오늘 선대위 발족, 한선교 공동 대변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당 최고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공천자를 확정하려 했으나, 박근혜 대표와 공천심사위원들 간의 이견으로 하루를 늦춰 30일 확정키로 했다.

***"제왕절개 안하고 자연분만 목표로 삼다보니..."**

박근혜 대표는 ▲호남 3석 배분 ▲당직자 배려 등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 공천심사위원은 "당이 어려운 만큼 명망가 위주로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여옥 대변인은 전했다.

전 대변인은 29일 오전 예정된 회의 취소를 알리며 "우리 당은 제왕절개를 안하고, 자연분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왕절개를 하더라도 아플 것은 다 아프고, 자연분만을 하면 당시는 아프지만, 지난 뒤는 씻은 듯이 다 낫는다"고 비례대표 공천 심사를 '산고'에 비유하며 공천잡음을 경계했다.

한나라당은 28일 밤늦게까지 공천심사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공천작업을 상당수 진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발표를 늦추며 신중을 기하는 것은 당내 마찰이 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박근혜 효과'로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호기에서 비례 대표 공천으로 분란이 이는 모습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가 당직자 배려를 강조한 것도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애실, 박찬숙, 박세일 상위 순번 유력**

한나라당은 28일 심야까지 공천심사 회의를 열어 김영숙 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이 고사해 교체됐다. 교체 이유로는 김 교장과 박 대표의 심야 상견례에서 김 교장이 고급 외제차를 타고 나타난 것이 박 대표 눈 밖에 나 취소됐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다.

홀수번으로 배정된 여성으로는 김애실 외대 경제학과 교수가 1번에, 방송인 박찬숙 씨, 송영선 국방연구원 소장, 이영란 숙대법대 교수, 전여옥 대변인, 나경원 변호사, 이계경 전 여성신문 대표, 이춘호 한국 여성유권자 연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성 몫으로는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세일 교수가 2번이 유력하고, 윤건영 연세대 교수, 황인태 한국 디지털대 부총장, 당직자 몫으로 배용수 수석부대변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했던 이회창 전총재의 측근인 이병기 전략기획위원장과 이종구 전총재특보는 이날 사의를 표했다. 이병기 위원장은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게 돈심부름한 사실을 일부 공천심사위원들이 문제 삼아, "당에 더이상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종구 전특보도 "나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8일 경기 용인을에 공천을 받은 앵커출신 한선교 씨를 공동 대변인으로 확정해, 은진수, 전여옥 대변인과 함께 3인 대변인 체제를 구성, 총선을 앞두고 대변인단을 강화했다. 박 대표의 민생투어도 계속된다. 박 대표는 28일 광주에 이어 29일 오후 울산을 방문한다. 29일 오전엔 'NEW한나라 선대위'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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