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오프라인, 온라인상에서 당원 직선으로 치뤄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총선을 정쟁과 당리당략이 아닌 정책경쟁, 민생선거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비례대표 예비선거에는 일반명부에 11명의 후보, 여성명부에는 9명의 후보가 입후보했으나, 일반명부에 여성이 한명도 입후보하지 않아 여성 50%이상 할당원칙에 의해 총 18명의 후보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됐다. 당원들은 일반명부에 2표, 여성명부에 2표, 총 1인 4표를 행사해 다득표 후보 순으로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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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명부는 단병호-천영세-강기갑, 여성명부는 심상정-이영순-최순영**
총 유효 당권자 수 2만2천여명중 1만3천여명이 투표에 참가, 60.6%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선거에서는 노동자, 농민 후보들이 대거 상위순번을 차지했다.
일반명부에는 단병호(7161표), 천영세(4965표), 강기갑(4950표), 노회찬(3013표), 이문옥(2525표) 순이었으며, 여성명부에서는 심상정(5995표), 이영순(5229표), 최순영(3882표), 현애자(3320표),이주희(3128표)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후보 의무적 홀수순번 배정' 당규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1번을 부여받아 의회 등원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는 심상정 후보는 "헐벗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에게 발이 부르트도록 다가갈 것"이라며 "정당 지지율을 30%까지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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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은 친노-반노가 아닌 보수정당의 부패-무능 심판장"**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들은 "오는 4·15 총선은 친노무현-반노무현을 가르는 장이 아니라 지난 4년간 보수정당의 부패와 무능, 반서민 정치를 심판하고 진보와 개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노무현 정권 1년의 실정을 평가하며 새로운 대안정치로 나아가는 장으로 갈 수 있도록 국민들 속에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연임을 금지함으로서 국회의원들이 그 직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정쟁이 아닌 정책경쟁을 하고 특히 부유세 도입을 통한 무상교육, 무상의료 실현, 이라크 파병 철회, 식량주권 수호, 환경친화적 삶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당초 지지율 상승으로 비례대표 가운데 6~7명의 국회 등원을 기대했으나, '탄핵 역풍'으로 지난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으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하락조짐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민주노동당은 따라서 탄핵에 반대하면서도 '탄핵 정국'을 열린우리당까지 포함하는 보수 4당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몰고가겠다는 전략이어서, 앞으로 총선까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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