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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참여 확대 위해 종이신문들 고심

경향은 17일부터 3기 e옴부즈만 모집중

“독자들에게 가까이, 좀더 가까이”.

인터넷 활성화 등으로 신문업계에선 독자 확보를 위한 각종 마케팅에 한창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시작한 구독료 할인 조치 역시 각종 논란에도 불구, 독자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인 셈이 됐다. 구독료 할인 외에 또다른 방식의 시도도 진행 중이다. 일례로 경향신문의 경우 ‘독자들과 상호소통’을 내걸고 지난 17일부터 ‘경향 e옴부즈만’ 모집에 나섰다.

e옴부즈만은 지난 2002년 경향신문이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 경향신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의 지원을 받아 e옴부즈만으로 선발, 지면제작에 관한 제언과 비판을 직접 수렴하고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현재 2002년 5월과 12월 선발한 1기 114명, 2기 26명 등 총 140명의 e옴부즈만들이 활동하고 있다.

신문사들이 흔히 운영하는 ‘독자위원회’나 ‘편집자문위원회’ 등과 차별점은 명망가 위주가 아닌 일반 독자들의 참여로 운영된다는 것. ‘아이러브 경향(http://oz.khan.co.kr)’ 사이트를 통한 일상적인 지면비평 외에 정례 오프모임을 통해 경향신문의 편집책임자, 일선기자들과 지면제작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오프모임은 때로 사회 유명인사를 초청, 토론을 갖는 형식으로도 진행된다.

경향신문측은 “e옴부즈만은 ‘조중동’으로 상징되는 왜곡된 여론시장을 정상화하고 ‘독립언론 경향’이 제 역할을 다 하도록 지원하는 가장 가까운 비판자이자 버팀목”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 도입의 배경에는 이른바 ‘진성독자’ 확보 필요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한 신문의 입장에선 거대신문의 물량공세에 맞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 경향신문의 경우 독자들과 온오프상의 접촉, 지면제작 참여의 길을 열어놓는 방식으로 독자 마케팅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경향신문은 이번에 3기 e옴부즈만을 모집하면서 ‘접촉 경로’를 확대했다. 매체비평에 관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비평내용이 지면에 자주 반영되는 e옴부즈만에게는 경향신문 채용시 가산점을 주는 한편, ‘e옴부즈만 기자체험’을 통해 지면제작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 것이 그 예다. 이밖에 경향 하우징페어, 와인박람회, e러닝전, 아트페어, 독자초청 음악회 등 경향신문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경향신문이 “신문시장의 여론독과점 개선을 위한 독립언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독자들에게 e옴부즈만의 문호는 활짝 열려있다”고 강조한 것도 거대신문의 물량공세에 대한 차별화된 대응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같은 독자 마케팅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경향신문은 다음달 7일까지 경향신문 인터넷 사이트 미디어칸(www.khan.co.kr)을 통해 e옴부즈만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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