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距離)**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 부자는 좀 더 멀었으면 바라고, 가난한 사람은 좀더 가까워도 좋다고 생각하는 간격. 권력 있는 자와 무력한 자, 잘난 이들과 못난이들, 지금 잘 나가는 사람과 잘 못나가는 사람 사이에도 적용된다.
‘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정의.
“영국신사는 고슴도치다”라고 쓴 사람은 쇼펜하우어다.
내용인 즉, 겨울철 고슴도치들이 서로 체온을 나누려 접근하다가 서로의 가시에 찔려 고통당하게 되자 지혜를 짜내 서로 찌르지도 않으면서 체온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가장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이 거리가 영국신사들이 지키는 거리라는 것.
그 거리가 지켜지지 않을 때 “Keep your distance” 라 부르짖는다는 것인데. 그것도 신사들끼리의 거리에 불과하지. 잘 나가는 이와 못 나가는 이 사이의 거리는 또 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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