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수출입 내역 매주 공개하겠다 "

[인천의 정치혁명] 현역 9명 포함 총선후보 52명 서명

인천참여자치연대와 인천일보가 주관하는 '제17대 총선 정치자금 공개운동'에 인천지역 출마예상자 1백7명 중 현역국회의원 9명을 포함, 52명(15일 현재) 등 절반이 참여를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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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선거기간동안 매주 정치자금 수출입 내역 공개"**

인천참여자치연대와 인천일보는 16일 오후2시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제17대 총선정치자금 공개운동 참가 협약식'을 갖고, 이 운동에 참가신청서를 낸 후보자에게 '깨끗한 선거를 위한 인천시민과의 약속' 서명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인천참여연대 총선자금 모니터단은 회계사, 변호사, 교수등 22명의 전문가로 이루어졌으며 후보자측이 1월 30일부터 매주 제출하는 보고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후보자 측은 27일 '지구당 및 선거사무소 조직과 운영계획'과 '정치자금 조달 및 지출계획서'를 제출하고, 30일부터 ▲정치활동 및 선거활동 주간보고서 ▲정치자금 수입 주간보고서 ▲정치자금 주간 지출보고서 등을 매주 주간단위로 모니터단에 제출해야 한다. 시민 모니터단이 실사를 요구했을 시에는 일체의 회계장부와 증빙서류도 제시해야 한다.

정치자금 공개기간은 선거운동 개시일(선거일 90일 이전)인 1월 16일부터 선거 전일까지이며 공개내용은 인천일보의 지면과 인천일보와 인천참여자치연대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박인규 사무처장은 "지역단위에서 후보자들이 스스로 정치자금을 공개하고 이를 시민단체들이 모니터링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공개를 통해 후보 스스로가 투명성을 지키지 않을 수 없고 유권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치자금 공개운동' 불참여 후보, 공천반대운동 벌일 것"**

'정치자금 공개운동' 참가신청 마감은 26일까지이며 인천참여시민연대는 마감일까지 공개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다양한 공천반대운동과 함께 밀착 감시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현재 인천지역 11개 지역구에서 공개에 동의한 후보들은 총 52명으로 열린우리당 21명, 한나라당 16명, 민주노동당 8명, 민주당 5명, 녹색평화당 1명, 자민련 1명 등이다.

박 사무총장은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정치권은 정당별로 다소 달라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적극적인 참여와 달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참여가 부족하다"며 "이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는 정치자금 투명화를 통한 정치개혁에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 공천반대운동과 밀착 감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번 정치자금 공개운동에 참여하는 후보자 명단이다.

한광원, 권기식, 정춘근, 곽한왕, 김호선, 유필우, 안영근, 고남석, 이환권, 박영복, 허영, 이호웅, 김용석, 문병호, 홍미영, 홍영표, 최용규, 송영길, 신학용, 김교흥, 신동근 등 열린우리당 21명, 서상섭, 이세영, 민봉기, 박창규, 이원복, 정화영, 강창규, 강영택, 송병대, 김해수, 이상권, 이강효, 이영우, 송병억, 신호수, 이경재 등 한나라당 16명, 문성진, 장광수, 김성진, 신창현, 배진교, 한상욱, 이용규, 김창한 등 민주노동당 8명, 박규홍, 송종식, 조창용, 조만진, 조한천 등 민주당 5명, 신맹순 녹생평화당 1명, 이경자 자민련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