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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한선교, 방송인 줄줄이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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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한선교, 방송인 줄줄이 출마선언

지명도 높은 방송인 영입에 각당 역량 집결

역대 총선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명도 높은 방송인들의 총선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아나운서로 잘 알려진 이계진 씨가 17대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2일에는 한선교 아나운서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각당은 이밖에 지명도 높은 여러 방송인이나 방송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뜨거운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계진-한선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

9일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계진 씨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강원도 원주에 출마, 이 지역 현역의원인 열린우리당 이창복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씨는 "조만간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정치가 변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동참하기 위해 시민의 대표로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BS 1기 출신으로 지명도가 높은 이씨의 영입작업에는 최병렬 대표와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의원 등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SBS TV '한선교ㆍ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진행하고 있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한선교 씨도 한나라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한씨는 경기 용인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이미 SBS측에 출마때문에 프로그램 진행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한나라당 공천 접수는 11일이 마감이었으나 다수 의원들의 연기 주장을 받아들여 16일까지 2차접수를 받기로 해 현재 물밑에서 접촉중인 방송계 인사들의 추가 영입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민주당도 영입경쟁 치열**

열린우리당도 방송인 출신인 정동영 의원, 이기명 노대통령후원회장 등을 앞세워 방송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은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집중적 영입 제의를 받았던 MBC의 손석희 아나운서 부장은 이미 공개 방송을 통해 영입 제의를 거부한 상태고, MBC뉴스의 메인앵커인 엄기영 이사 역시 열린우리당의'공개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엄 이사는 지난 6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쪽에서 영입과 관련한 제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에 입문하거나 총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처럼 거물급들이 출마를 고사하자, 한단계 젊은 방송인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도 방송인 영입에 열심이다.

민주당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8일 "박영선, 김은혜, 임성민 아나운서 중 한명을 영입해 조만간 여성 대변인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시사토론 사회자로 지명도가 높은 박찬숙씨 등에 대해서도 영입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각 정당의 방송인 영입 경쟁이 치열한 것은 방송을 통한 넓은 인지도와 지적인 이미지가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총선정국에 들어선 가운데, 방송가는 떠나는 이와 뿌리치는 이들로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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