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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회서 ‘야당파괴’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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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회서 ‘야당파괴’ 규탄대회

“신독재자 노무현” “정치검찰” “인간쓰레기 김혁규”

한나라당은 1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무현 정권 야당파괴, 공작수사, 편파수사 규탄대회’를 가졌다. 국회 의사당 앞 계단에서 열린 이날 규탄대회에는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 당직자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나라당은 ‘신독재자 노무현’, ‘인간쓰레기 김혁규’ 등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노 대통령과 지난 16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 승리를 위해 야당을 파괴하려는 정치공작을 일삼고 있고, 검찰 역시 이에 동참하는 정치 검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심판 공작정치’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공작정치’ 중단을 요구하는 빨간 레드카드를 흔들며 40여분 동안 국회에서 시위를 했다.

<사진>

***최병렬 “노 대통령 모시는게 너무 슬프고, 참을 수 없어”**

최병렬 대표는 규탄대회 인사말에서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출구 조사 언급은 야당 죽이기 수사의 또 다른 시작”이라며 “정치개혁과 새 정치를 주장하며 뒤에서는 야당 자치단체장을 빼내가는 등 모든 것이 노 대통령이 앞장선 불법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의 10분의 1 발언은 검찰에게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거나, 한나라를 철저히 파헤쳐 10배를 넘게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런 대통령을 모시고 사는게 너무 슬프고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은 지역 구도를 허문다는 둥, 정치개혁을 한다는 둥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고 있는데, 우리 야당은 온갖 것을 총동원해서 짓밟고 있다”며 “노 대통령의 이따위 정치개혁은 우리가 부숴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도 “경상도 같이 (한나라당의) 공천만 받으면 되는 곳에서 3번이나 당선시켜줬다”며 “두 번이나 김 지사를 공천했던 이회창 전 총재가 감옥가는 날, 당을 버리고 어디에 간 것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최 대표는 “단결하는 길이 우리가 살 길이라”며 “17대 총선 승리를 위해 총진군하자”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강두 “노 정권 투쟁으로 끌어내려야”, 이재오 “배신자 모이는 열린배신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을 쪼갠 노무현 대통령은 구시대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하고 “더 이상 공작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국민정책을 만들고, 부정부패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야당탄압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독재정권을 투쟁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 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오 사무총장도 “부패, 무능, 교활한 노무현 정권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도덕성이 없으면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이라고 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총장은 “지금 이 나라 검찰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의 편파 수사에 대해 비판한 뒤,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은 배신자들만 모이니 열린배신당”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경남도지부장을 맡고 있는 윤한도 의원은 “노무현은 민주당을 배신했고, 김혁규는 한나라를 배신했다. 노무현은 국민을 내팽겨 쳤고, 김혁규는 경남도민을 내팽겨 쳤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혁규 전 지사가 서로 꼭 빼닮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런 철새들이 배설물을 싸고 오염물을 옮겨 조류독감이 생겼다”며 “의리의 고장 경남은 절대로 배신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참석자들은 의원들의 연설 사이사이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할 때는 “끌어내립시다”, “똑같은 철새”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규탄 대회를 마친 후, ‘야당파괴 편파수사 온 국민이 분노한다’, ‘막말협박, 공작정치 노무현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당사까지 행진했다. 당사 앞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풍선을 터트리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회에 이어 19일부터 전국 227개 지구당별로 별도 규탄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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