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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한나라당,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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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한나라당,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해야”

최병렬 대표에게 '서청원과의 단결' 주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당무복귀 이틀째인 12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했다. 단식 기간 중 위로방문을 온 데 대한 답방 형식이었다. 최 대표는 주요 인사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통해 단식답례 인사를 건넸으나, 연일 터지는 불법 대선자금 모금사건으로 대체로 분위기는 무거웠다.

***YS, "정치인들이 트럭으로 돈받으니 시중엔 돈이 없다고 하더라"**

최병렬 대표는 12일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 의원과 박진 대변인과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YS는 "당이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해야 하는 것 아닌가"며 "서청원 전대표도 오늘 아침에 다녀갔는데 당이 어려울 때 단합하라고 각별히 당부했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YS의 이같은 발언은 서청원 전대표가 YS 직할 민주계 출신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법 대선자금 수사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최병렬-서청원간 결속을 촉구하는 형식을 빌어, 서청원 진영에 대한 지원사격적 성격을 띈 정치주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서 전대표를 만나 잘 얘기하겠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최 대표는 "잘 추스르고 단합해 다음 총선에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김 전대통령께서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비공개 면담 전 가볍게 환담 자리에서 YS에게"차떼기로 돈을 받았다고 TV나 라디오에서 한나라당이 개그 대상이 돼버렸다"고 하소연하자, YS는 이에 "배드민턴 치러 갔더니 한 여자 분이 요새 정치하는 사람들이 돈을 트럭으로 받고 하니까 시중에는 돈이 없어 우리에게는 돈이 없다고 하더라"며 가벼운 환담치고는 뼈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최병렬 "서민에겐 어마어마한 액수이나 과거 대선에 비하면 몇십분의 일"**

최병렬 대표는 김 전대통령 방문에 앞서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 "(단식 중에) 직접 오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큰 힘이 됐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 추기경이 "천천이 걸으면서 산책도 해야 하는데 골프하기에는 아직 힘이 없냐"고 묻자, 최 대표는 "국민이 보기에 죄인이 되어 골프채 들고 왔다 갔다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대선자금 문제로 옮겨갔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대선을 몇 번 경험했는데, 실제로 이번 대선은 미디어 선거로 바뀌어 돈이 덜 든 선거"라며 "4백90억, 5백2억이라는 불법 대선자금이 서민들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액수이나 과거 대선에 비하면 몇 십분의 일"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법이란 공평해야 하는데, 노 후보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나오지 않는다"며 억울하다는 심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추기경은 이에"돈 안드는 정치하는게 그렇게 힘이 드나"고 묻고 "이번 기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정말 솔직한 자세, 다 감출 수도 없고, 그런 자세를 보여 내일의 정치를 깨끗하고 희망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대표의 이날 김 추기경 방문은 카톨릭대학 주교관에서 30여분간 이뤄졌고, 김일윤, 고흥길, 김문수 의원이 배석했다. 최 대표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과 자민련 김총필 총재도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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