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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경선 진통, 이용삼 "한화갑 계파공작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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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경선 진통, 이용삼 "한화갑 계파공작 중단하라"

이용삼 "집단탈당 불사, '철새' 흘린 건 추미애"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0일, 경선 출마를 선언했던 이용삼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의 불공정성을 지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경선의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조순형 대표체제 등장 후 물밑으로 침잠해 있던 계파갈등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이용삼 의원, "나는 계파싸움의 희생자" **

이 의원은 "한화갑 전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 당의 원로로서 공정성 훼손은 물론 공작정치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의 정체성을 파괴한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한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당 지도부는 불공정한 총무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시키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원내대표에 자기 계파를 집어넣기 위한 움직임이 강하다"며 자신은 이러한 계파싸움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함께 성명서에 서명한 비롯한 유재규, 송훈석, 황창주, 안상현 등 강원도 의원 네 명은 "경선이 이대로 진행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은 "한 전 대표와 지도부의 사퇴나 사과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도 고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의원은 "한 전대표가 총무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를 불러 총무하면 거당적 지지를 하겠다고 약속하며 부추겼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자신의 계보 의원을 내세워 정통모임과 맞대결 구도로 가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보기가 좋지 않고, 동교동계는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도 있는 만큼 계파가 없는 나를 내세운 것"이라며 부연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철저히 준비된 계파공작 정치의 시나리오에 의해 정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 "지도부 고의적으로 '철새경선' 흘려" **

이 의원은 통합모임이 설훈 의원을 내세우게 된 원인에도 문제제기를 했다.

8일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할 때까지만 해도 이 의원은 "한 전 대표와는 텔레파시가 통한다"며 통합모임의 지지를 확신했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직후 한 석간신문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철새들의 향연'이라는 보도를 하자 통합모임측은 "보기가 좋지 않다"면서 민주당 '적자'인 설 의원에게 출마를 강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한 지 불과 한 시간 후 석간신문에 '철새들의 향연'이라는 기사가 나갔고 그 기사를 빌미로 혈통 운운하며 설훈 의원을 내세웠다"며 "시간대로 봐서 내가 출마선언을 하기도 전에 쓴 기사"라고 기사가 나온 시점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물어보니 중앙상임의원 중 한 사람이 바로 그 문제제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말하고 "이는 지도부에서 고의적으로 흘린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제기를 한 중앙상임위원이 누구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 의원은 'C의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상임위원 중 C 의원은 추미애 위원뿐.

이에 추 의원측은 "기자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추 의원측은 또 "계파 밖에 있는 의원들이 용기가 없어 자기 목소리를 못 내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추 의원이 계파정치를 조장할 리가 있겠느냐"며 해명했다.

이 의원의 행동에 대해 이 의원이 "출마하는데 힘을 실어준 분"이라고 밝혔던 김경재 중앙상임위원도 "유용태 의원과 비교했을 때 이 의원이 낫다고 한 정도이지 적극 독려한 적은 없다"며 '출마를 부추겼다' 는 이 의원의 발언을 부인했다. 김 위원은 또 "당 지지도가 이제 막 올라가는 판인데 이 의원의 돌출행동이 당의 분란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내홍설'이 다시 나올까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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