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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천-박주선-이훈평 "자진출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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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천-박주선-이훈평 "자진출두하겠다"

정대철-박명환-박재욱은 '방탄국회' 논란에 눈치보기

10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로 '방탄국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는 한나라당 박명환, 박재욱, 박주천, 민주당 이훈평, 박주선, 열린우리당 정대철 등 6명의 의원 가운데 몇몇 의원이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거나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천, 서청원 자진 출두, 체포동의안 조속 처리**

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은 8일, 중진의원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국회의 보호막에 숨어있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 “체포 동의안 처리에 떳떳하게 응하겠으며 이런 결심을 당 지도부에게도 조만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에서 수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자진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무관련 청탁으로 돈을 받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과 거액의 교비를 빼돌려 개인용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당 박재욱 의원은 아직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이훈평, “나라도 먼저 체포동의안 요청할 것”**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나 때문에 방탄 국회가 열리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개인적으로 나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의원 역시 "오늘이라도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국회 판단을 받고 싶다"며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검찰은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 지난 6월 사전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 대해 현대비자금 수수 혐의를 추가, 영장을 재청구하거나 기소시 혐의를 병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정대철 “원내대표가 처리할 것”**

굿모닝시티 비리에 연루된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고립무원의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에서 야 3당의 임시국회 소집을 방탄국회라고 비난하며 체포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정대철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곧 처리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9일 “원내 대표가 잘 알아서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정 의원의 측근들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깨끗이 인정했고 더구나 대선 때 받은 돈을 당에 넘긴 것 아니냐”며 “지금와서 이런 식으로 대할 수 있냐”며 당과 청와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우리당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이에 앞서 8일 “우리당에도 체포동의안 대상이 되고 있는 의원이 있다”며 “안타깝고 가슴 아프지만 국민들한테 발가벗고 서야 한다”며 임시국회 회기중에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혀 정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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