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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truffle) : 최고의 미식가는 인간 아닌 돼지임을 증명해 보이는 땅속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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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truffle) : 최고의 미식가는 인간 아닌 돼지임을 증명해 보이는 땅속 버섯

엉뚱이 사전 <64>

***송로버섯(truffle)**[명사]

인간이 최고의 미식가 자리를 돼지에게 양보해야 함을 증명해 보이는 땅속 버섯의 하나. 또 있지. 지구 최고의 향기 역시 돼지의 몫.

송로(松露)버섯은 최고의 진미로 인간들은 돼지의 도움 없이 즐기기가 어렵다. 인간은 옛부터 돼지를 산야로 몰고나가 이들이 땅속에 있는 버섯 냄새를 맡고 찾아내 먹으려하면 이를 횡령해서 먹거나 비싼 고급요리재료로 팔았다.

그런데 이 송로버섯이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직전 마지막 공양으로 든 식품이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석가모니의 마지막 공양으로 전해지는 sukara-maddava란 팔리어에 대해 후대 학자들은 그것이 ‘부드러운 산돼지 고기’다, ‘아니 버섯의 일종’이다, 등으로 아직 논의가 끝나지는 않았다.

논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송로버섯. 석가모니 열반지인 인도 구시나가라 인근 농촌에서 송로와 비슷한 버섯류를 ‘sukarakanda'라 부르고 있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어찌 되었거나 석가모니 당시 브라만교의 마누법전에는 상층 세 계급, 즉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계급은 버섯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 한다. 석가모니 열반의 원인을 제공한 마지막 공양이 송로가 아닌 독버섯이었다 해도 이 마누법전을 어긴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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