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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여명, 당지도부 경선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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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여명, 당지도부 경선에 도전장

'조순형-추미애' 양강구도속 최고위원자리 5개 놓고 격돌

민주당 당 대표 및 중앙상임위원 선출을 위한 경선 열하루간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분당과 대통령의 탈당사태로 흐트러진 당의 기강을 잡고 내년 총선을 위한 새 판을 짜기 위한 민주당의 새 지도부 경선에는 10여명이 출마해 혼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당 대표직을 둘러싸고는 당내 지지도가 높은 조순형 의원과 여론의 지지를 업은 추미애 의원간 양강 대결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 당내지지, 조순형 강세 **

10여명의 의원들의 출마를 선언, 혹은 예정하고 있지만 당 대표 경선은 조순형 의원과 추미애 의원간 양강 대결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조 의원은 5선 의원의 관록을, 추 의원은 ‘젊은 기수’로서의 개혁적 이미지를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조 의원 주위에는 중도파인 비대위와 구파인 정통모임측 의원들이 모여 있다. 조 의원이 1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때에도 김상현, 설훈, 김경재, 심재권, 이낙연, 김성순, 장성원, 조한천, 이용삼 등 의원 9명이 배석해 조 의원의 당내 세를 과시했다.

신랄한 비판으로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이 붙기도 한 조 의원도 지지세력을 의식해 쓴소리를 아끼고 있다. 경선출마를 선언하던 16일에는 “인적청산이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내 중진을 감싸고 젊은 의원들의 ‘인적청산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추 의원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추 의원은 재선 의원이라 경륜면에서는 조 의원에게 밀리지만 ‘젊음’을 내세워 ‘민주당=경로당’ 이미지를 벗고 싶어 하는 당의 쇄신 분위기를 타고 있다.

조 의원은 68세, 추 의원은 45세로 추 의원이 조 의원보다 스무살 이상 어리다. 추 의원의 출마선언문에서도 ‘개혁, 역동, 혁신’ 등의 이미지로 조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히 보였다.

*** ‘젊은 표’ 규합이 관건 **

당내 지지도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추 의원에게는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간 야합설을 주장하며 당의 전면쇄신을 주장하고 있는 장성민 전의원과, 일관되게 파병 반대론을 펼치고 있는 김영환 의원의 출마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슷한 또래, 같은 개혁성향의 의원들이 여러 명 출마하면 표가 분산돼 자칫 소장파의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는 세 의원들이 선거운동 기간 중 연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내가 중도에 포기할 이유가 어디 있냐”며 연대보다는 당선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종로의 약국들은 모여 있어 장사가 더 잘되는 것 아니겠냐”며 “젊은 의원들이 동시에 출마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환 의원도 “연대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의원들의 현명한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해 젊은 의원들에 대한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순형, 장성민, 김영환, 추미애, 장재식 다섯 의원외에 김경재, 김영진 의원이 출마 의향을 밝힌 상태고, 이윤수 예결위의장, 김충조 의원, 김옥두 의원 등의 출마가 관측되고 있다. 이 중 40대 장성민, 김영환, 추미애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모두 60대로 40대 후보뿐 아니라 60대 후보들간의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후보자 지구당 방문 전면 금지 **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18,19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8일 전당대회까지 열하루간 계속된다.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들이 ‘1인2표제’ 투표방식을 통해 5명의 중앙상임위원(최고위원)을 선출하며,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당의장)를 맡는다. 따라서 이번에 경선에 출마하는 상당수는 당 대표보다는 5인의 중앙상임위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출마자들의 지구당 방문이 전면 금지되고, 경선 당일인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 한 차례의 합동연설회 통해 1인당 15분간 연설을 하도록 돼 있다.

TV 토론회는 23부터 27일 중 한,두차례 열릴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선거인단수는 현재 조직책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오는 25일 대의원 명부 확정 시기가 임박해서나 최종 숫자가 나올 예정이지만 9천8백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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