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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체제 선출 놓고 갈등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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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체제 선출 놓고 갈등 표면화

우리당, 조순형-추미애에 ‘러브콜’ 보내기도

정치권 대선자금 파문으로 한동안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던 민주당 계파갈등이 대표선출방식 등을 둘러싸고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방식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순형 추미애 의원 등이 이끄는 중도파는 1인1표제를, 박상천 대표 정균환 총무가 이끄는 구파는 1인3표 방식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어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1인1표제 vs 1인다표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 문제 등 체제정비에 관한 문제는 비대위의 안을 따르기로 합의했으나, 당 대표 선출문제만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유종필 대변인이 전했다.

당 대표 선출방식은 지도체제 구성을 둘러싼 논란의 핵이다.

박상천 대표 정균환 총무를 비롯한 구파들은 1인1표 방식이 당 대표에게 권력을 쏠리게 하는 폐단이 있는 만큼 1인 다표제를 통해 다양한 계파 의원들로 구성된 최고위원제를 고수하자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에는 1인1표 방식으로 대표를 선출할 경우 지명도에서 앞서는 추미애- 조순형 의원 등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경계심도 깔려있다.

반면 조순형-추미애 등 중도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비대위는 지난달 28일 대의원 ‘1인1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대표로 선출되고, 10% 이상 유효득표를 한 후보 중 차순위 3명을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키로 당 개혁안을 확정했다. 일찌감치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추 의원도 1인1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당무회의를 열고 이를 최종 결정짓기로 했으나, 입장 조율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일각에선 당대표는 ‘1인1표제’로, 상임중앙위원은 ‘1인 다표제’로 선출하는 중재안도 거론되고 있다.

***중도파, “박 대표가 당 개혁 지연”**

한편 이날 오전 추미애, 설훈, 정범구 등 중도파 의원 11명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가 마련한 당 개혁안과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최고회의에 전달하며 구파를 압박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현 민주당의 위기는 현 과도지도부의 애매한 태도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박상천 대표가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당개혁과 전대 개최를 ‘재신임 및 대선비자금 국면’을 이용해서 지연시키고 있다”며 박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또 “10월16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당개혁안과 전당대회개최안을 그동안 당무회의에 상정조차 못하고 표류했다”며 “현 지도부는 당의 비상한 상황을 인식하고 시급히 당개혁과 지도체제개편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우리당, 추미애-조순형-김홍일 ‘러브콜’보내기도**

이처럼 지도체제 선출문제를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표출된 양측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핵분열 가능성도 물밑에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지난 1일부터 지구당창당 작업에 돌입하면서 조순형-추미애-김홍일 의원의 지역구에 대해선 당분간 창당 유보 방침을 정한 것도 ‘민주당 내분’과 맞물려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당 박양수 사무처장은 “조순형 추미애 김홍일 의원 지역은 급히 (지구당 창당대회를) 할 필요가 없고, 내년 1월에 해도 충분하다”며 “하나의 예우라기보다 전략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해석에 따라선 조순형 추미애 의원에 대한 강한 ‘러브 콜’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에 대한 배려를 통해 ‘호남 민심 끌어안기’로 비쳐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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