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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잔당이 이라크테러 배후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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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잔당이 이라크테러 배후 조종"

생포된 외국인 테러요원 자백 - USA투데이 보도

이라크 전 대통령 후세인의 고위 측근이 이라크내 미군에 대한 테러 공격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미국의 USA투데이가 30일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의 말을 빌어 최근 생포한 테러 요원 2명으로부터 후세인의 핵심측근인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가 그들의 공격목표 등을 지시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는 후세인 잔당과 외국인 테러분자들이 이라크주둔 미군에 대한 테러와 관련이 있음을 입증하는 최초의 확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 테러요원들이 이라크전쟁 이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지역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테러조직 안사르 알 이슬람 소속이며 전쟁이 일어날 이후 이 조직 소속의 외국이 테러리스트 수백명이 주로 이란을 거쳐 이라크에 잠입,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알두리는 후세인 정권 시절 최고권력기관인 혁명평의회 부의장을 지낸 후세인의 오랜 측근으로 현재 미군이 지명수배하고 있는 55명의 후세인정권 고위인사 중 서열 6위에 올라 있다. 그는 또 후세인과 사돈간으로 그의 딸이 미군에 의해 살해된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의 아내이다.

알두리와 안사르간의 연계는 지난 28일 밤(현지시간) 미 NBC방송이 최초로 제기했으나 미 국방부는 29일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미 두달전부터 알두리를 테러의 배후 인물로 지목해 왔으나 안사르와의 연계는 생각지 못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달초 미군은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에서 알두리의 최측근을 생포한 바 있다.

미 국방부 관리는 그러나 알두리가 최근 발생한 바그다드 연쇄 테러의 배후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두리와 안사르와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인지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안사르 알 이슬람은 9.11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와 연계가 있으며 조잡한 수준의 생화학 무기 제조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사르는 전쟁 이전 후세인 정권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에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전쟁에서 그들의 이라크내 기지는 파괴됐다.

쿠르드 지도자들은 오랬동안 후세인 정권이 안사르를 지원해 왔다고 주장해 왔으나 미국측은 현재까지 이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혀 왔다. 따라서 이번 자백을 근거로 미국이 후세인과 알카에다간의 연계를 주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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