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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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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설 - ‘창랑지수‘ <39>

첫사랑의 유혹

***39. 첫사랑의 유혹**

내일이면 북경을 떠난다. 밤이 깊어서 허소만은 나를 농업전시관 근처에 있는‘홍응(紅鷹)’이란 찻집으로 데리고 갔다. 우리는 룸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앉은 자태에서 그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우아함이 엿보였다.

“룸으로 들어올 것까진 없는데….”

그녀는 그저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나는, 어차피 따라잡을 능력도 안 되었지만, 내가 시대에 많이 뒤쳐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종업원 아가씨가 무슨 차를 마시겠냐고 물었다. 나는 알아서 시키라고 했다.

“여기서 제일 좋은 걸로 주세요.”

허소만이 얘기했다. 차가 나오고 둘만 남자 허소만이 입을 열었다.

“이틀 내내 다른 친구들 대하느라 얘기할 시간도 없었네.”

“주인공이던데, 뭐”

“이렇게 넓고 아는 사람도 많은 북경인데 막상 마음 맞는 사람은 찾기 어려워.”

“지위가 있으니까 불편한 거야. 나 같은 서민은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자유롭지.”

나는 두 팔을 벌려 하늘을 나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나를 누가 뭐라고 하겠어?”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자유라고 하니까 거기서부터 얘기하자. 솔직히 얘기해 봐. 이번에 출장 명목으로 온 거야, 아니면 네 돈 써서 온 거야?”

나는 그저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그럴 줄 알았어. 침대칸에도 빈 자리가 있던데 앉아서 왔잖아. 다른 사람이면 나도 모르는 척하겠지만 지대위 너니까 말해야겠어. 야, 너희 청장이 와도 자기 돈 내고 왔을까? 온갖 출장에 이유야 갖다 붙이기 나름이고. 비행기를 타든 뭘 타든 다 지원이 되겠지. 외국에도 자기네 집 화장실 드나들 듯 할 텐데. 자, 말해봐. 그런 사람이 자유롭니, 네가 자유롭니?”

“넌 그 자리에 오래 있었으니 어떤 점이 좋은지 잘 알겠네.”

“지난 이년 동안 나는 어딜 가든 다 비행기만 타고 다녔어. 거의 마음 가는 동시에 몸이 따라오는 수준이었지. 내가 네 앞에서 뭘 뻐기려고 이러는 게 아니야. 너란 인간은 그런 게 먹혀들 인간도 아니잖아. 내 말은, 세상에는 사회적 지위가 밑바탕이 되어야 소유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거야. 사회적 지위가 따라주지 않으면 빈털터리나 마찬가지고 심지어 인간으로서의 존엄마저 유지하기 힘들어져. 내가 경험해보니까 존엄이라는 게 텅 빈 교만 위에 세워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세상은 냉담하고, 심지어 파렴치하기까지 하지. 북경만 그렇겠니?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야. 시(詩)를 위한 공간이란 존재하지 않아. 결국 인간이란 너무나도 파렴치한 동물이야. 어제 한참 생각했어. 너한테 자극을 좀 줘야겠다고. 다른 친구들은 아무 말 안 하는데 왜 나만 이러나 싶지? 이런다고 나를 미워하는 건 네 맘이야. 그렇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네 인생 정말 불쌍해질지도 몰라.”

“허소만 너도 내가 바보가 아니라는 건 알잖아. 나는 그저 마음 어느 구석이 가로 막혀서 그 방향으로 발을 내디딜 수가 없을 뿐이야.”

“시대가 어떤 시대니? 개체 생존의 시대야. 생존이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원칙이자 절대적인 명령이고, 우리 앞엔 생존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야. 모든 것이 현실의 배경 위에 펼쳐지는 지금 그깟 허황된 것들, 무슨 무슨 정신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다 빛이 바랬지. 매력적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창백하고 현실과 유효하게 연계되지 못하고 있어. 나도 이런 생각 갖게 되기까지 삼년을 망설였어. 그래서 오늘에 이른 거지. 그런데, 세상에, 네가 이렇게 오랫동안 버티고 있었을 줄이야. 소위 탐관오리들은 일찌감치 이런 사실을 간파한 거지. 어떤 가치도 믿지 않게 된 거야. 손만 뻗으면 손에 넣을 수 있는 돈을 그 인간더러 가져가지 말라고 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지. 그치들은 뭐가 진짜인지 아는 거야. 그치들에겐 이런 식의 방향전환 과정도 필요 없을 거고, 애써 옳고 그름을 따진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 너는 너무 예민해. 스스로를 너무 옭아매는 경향이 있어. 안 그랬으면 십 년 전에도 우리 그런 식으로 끝나지 않았을 거야. 가끔 나도 그 당시 내가 너무 교만하게 굴었던 점,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고 했던 점들이 후회스러워.”

“당시에 네가 양보했다면 아마 지금쯤 기차, 그것도 딱딱한 좌석에 앉아서 출장 다니고 있을 걸. 비행기는 언감생심 바랄 수도 없고 말이야.”

그때 누군가가 밖에서 노크를 했다. 종업원 아가씨가 스낵을 들고 온 모양이었다. 내가 대답을 하려고 하자 그녀가 나를 말렸다.

“잠깐. 그냥 놔둬.”

노크 소리가 잠시 멈추었다가는 다시 나기 시작했다. 내가 말했다.

“들어오라고 하지. 물건 들고 밖에 계속 세워 두려고?”

“아무튼. 너는 마음이 너무 약해.”

그렇게 말하고는 그제야 종업원을 들어오게 했다. 아가씨는 미소 띤 얼굴로 스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룸에서 나갔다.

허소만이 말했다.

“저 여자인들 열 안 받겠니? 그래도 웃잖아. 그러게 누가 찻집 종업원이나 하래? 조무래기들의 운명은 다 저런 거야. 저 여자한테 무슨 자유가 있니? 자유는 일부 사람들의 특권인 거야. 너 마음 편하자고 그 사람들도 이런저런 형식으로 자신을 구속할 거라고 생각하진 마. 지난 몇 해 나도 뭐가 뭔지를 알게 됐고, 많이 독해지기도 했어. 연약했던 부분도 담금질하듯이 단련됐지. 넌 아직도 연한 것 같아. 네 아래 사람들과의 거리를 더 벌려놓지 않으면 그 인간들이 네 머리 위로 치고 나가서 나중엔 네 위에 올라타게 되는 거야.”

“이런 얘기가 허소만의 입에서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네.”

“현실이 이렇게 현실적인데, 사계절 풍경만 읊고 있으라고? 아무리 번지르르해도 그 화려한 포장을 뜯어내고 핵심으로 파고 들어가면 다 똑같은 거야.”

“그러게, 정말 그렇더라. 나도 바보는 아니잖아.”

“너도 동의한다니까, 그럼 우리 실험 하나 해볼까? 일 더하기 일은 삼이라고 말해 봐.”

나는 그냥 피식 웃고 아무 말도 안 했다.

“삼이라니까.”

그래서 나도 말했다.

“일 더하기 일은 삼이야.”

“여기 두 종류의 만두가 있네. 하나 잘라서 속을 봐.”

만두를 하나 가르자 단팥이 들어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이 고기만두 진짜 맛있다. 자, 너도 말해 봐.”

“이건 팥 만두야.”

그녀가 다시 손가락으로 내 손에 들려 있는 팥 만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 고기만두 진짜 맛있어.”

“못하겠다. 너무 잔인한 걸.”

“집에 가서 연습해. 네 마음속에 가로막고 있는 그 무언가를 치워 버리라고. 일 더하기 일이 뭐든지, 그게 말이든 사슴이든 너랑 무슨 상관이냐? 다 익숙해지면 되는 거야.”

“아무래도 난 전공 쪽으로나 파고들래.”

“대위, 전공 쪽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 내년에 네가 프로젝트만 신청하면 내가 대신 로비해서 네가 뽑히도록 힘 써볼게.”

나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전문가들이 네 말을 들어? 그 사람들 하나같이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인데?”

그녀는 한참 동안 나를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 정말 책벌레니 아니면 그런 척 하는 거니? 도저히 이 바닥에서 구른 사람 같지가 않아.”

“나한테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하면 아주 멀고도 신성한 것처럼 느껴진단 말이야.”

“그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도 아무한테나 다 거만하게 굴 수는 없지. 그 사람들이라고 남의 도움 받은 적 없겠어?”

나는 숨을 한 번 들이켜 쉬고는 말했다.

“허소만, 내가 널 과소평가했구나.”

“이제 자유가 누구한테 있는지 알았지?”

그래서 나는 바로 중약의 현대적 분류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가 내 얘기를 다 듣고 나더니 말했다.

“우연치곤 신기하군. 광개평이 신청한 것과 거의 비슷한 걸.”

나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

“걔가 언제 널 찾아왔었어?”

그녀는 내 표정을 보고 자기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왜 그래? 지난달에 계획서를 들고 우리 집에 왔었어. 초보적인 논증은 이미 완성되어 있기에.”

나는 탁자를 내려치면서 말했다.

“세상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냐!”

찻잔에 들어 있던 차가 다 쏟아졌다.

나는 두 달 전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었다. 허소만이 말했다.

“세상에 뒤통수 칠 사람이 없어서 동기를 뒤통수 치냐? 하긴 이상할 것도 없지. 다른 사람이면 뒤통수 칠 수나 있겠어? 누군들 자기 영역을 넓히고 싶지 않겠어?”

“그거야 절대원칙이지.”

“아무리 옛 친구라도 만나자마자 사실대로 다 말한 건 너무 순진했다. 일단 내년에 신청하기만 해. 너한텐 이미 광개평에겐 없는 전반부의 성과가 있잖아. 그건 걔가 귀신이라고 해도 널 따라잡지 못할 거야. 절대 안 될 걸.”

“내일도 만찬이 있을 텐데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게 바로 네가 고쳐야 할 점이야. 그도 겁내지 않는데 네가 왜 겁이 나니? 잘못은 누가 했는데? 그 정도 심리적인 수용능력도 없어서야 이 바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나?”

내가 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내가 이렇게 못났어. 다행히 옛날에…. 안 그랬으면 너까지 고생시킬 뻔했다.”

그녀는 나를 빤히 들여다보았다. 한참 후에 그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그건 모르는 일이지.”

어두침침한 불빛 아래에서 그녀의 눈빛이 변하고 있었다. 나는 모르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난처했다.

“그건 모르는 일이지. 넌 내가 지금 행복해 보이니?”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있어야 할 건 다 갖추고 살잖아. 이 세상에 그 정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그건 모르는 거야. 남편이랑 나는 양쪽 집안의 조건이 서로 맞아 결혼했지. 그것 하나로 지금까지 같이 살아온 거야. 그 사람 배경 아니었으면 나도 오늘 이 자리에 오르는 데 몇 년은 더 걸렸겠지. 그 사람들은 말이야, 없는 것이 없는데, 딱 하나, 도덕관념은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어. 어릴 때 이미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다 알아버린 거지. 세상은 그런 인간들을 위해 설계되어 있잖아. 돈만으론 성이 안 차서 권력에다가, 그래도 부족해서 여자까지. 아무튼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가져야 해. 회사 여비서랑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한 지가 벌써 일년이 넘었어. 이번이 벌써 두 번째야. 내가 딸 낳고 얼마 후부터 그러고 돌아다니더라. 내가 이렇게 참고 산다는 게 믿어지니? 참았지. 내 딸에게 완벽한 가정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말이야. 저렇게 유능한 남자가 평생 한 여자한테만 만족하고 산다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다른 남자였어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이 세상은 여자에게 너무나 잔혹하더라. 나도 인정해야 했어. 내가 인정 않으면, 모른 척하지 않으면, 행여 들춰내서 싸우기라도 하면, 그년한테 기회 주는 것밖에 더 되니? 나하고 경쟁하려고 들겠지. 나아방(羅雅芳)이 그런 경쟁에서 져서, 그래서 이번 모임에 참석 못한 거잖아. 막 대학을 졸업한 아가씨랑 여섯 살짜리 딸이 있는 아줌마랑 싸움이 되겠어? 옛날 황후들은 삼궁육원(三宮六院)도 참고 살았는데, 내 처지는 그 정도는 아니고, 또 생각해 보면 논다, 논다, 해도 저 이상 다른 짓은 안 하니까 나도 그냥 참고 사는 거지. 남자란 다 그런 거지. 나로 인해 바뀔 수는 없는 거잖아.”

그녀는 소파에 몸을 기대면서 말했다.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하면 믿겠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이미 알고 있다는 걸 네 남편도 알아?”

“똑똑한 사람이야.”

“네가 모른 척하고, 네가 모른 척한다는 걸 또 네 남편이 모른 척하고. 두 사람이 매일같이 연극하는 거나 다름없겠다. 그런 식으로 언제까지 속이면서 살아?”

“못할 거 뭐 있어? 너도 내일 광개평을 만나면 여전히 옛 친구처럼 친하게 굴 거잖아.”

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네가 어떻게 이런 일을 겪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왕년의 허소만이 어떤 사람이었는데!”

“내가 어땠는데?”

그녀는 자조하듯 웃으며 말했다.

“한창 때 이야기는 뭣 하러 하니?”

그녀는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손을 자연스레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내 손에 닿은 그녀 손이 천천히 내 손을 부여잡았다. 그녀 손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다. 두 사람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 손바닥 가운데 작은 심장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쿵, 쿵, 또렷이 느껴졌다. 나는 그 조그만 심장이 전해오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만히 느껴보았다. 마음속에 한 줄기 부드러운 정감이 스쳤다. 어떻게 하지? 나는 남자다. 하나의 방향을 선택해야 했다.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생각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왕년의 허소만이 아니라 허 처장이다.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나는 재빨리 손목시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가 얼른 손을 풀면서 말했다.

“가자.”

밖으로 나와서 그녀는 손을 들어 밤길을 달리던 택시를 불러 세웠다.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네 부인은 참 행복하겠다. 정말 행복할 거야.”

이튿날 모두들 만찬에 참석했다. 허소만은 나를 광개평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끌고 갔다. 술이 얼큰하게 취할 무렵 허소만이 다른 친구의 말에 대꾸하다가 갑자기 생각나기라도 한 듯 말을 꺼냈다.

“지대위, 너 내년에 프로젝트 신청한다면서, 무슨 내용이야?”

그녀가 그런 식으로 말을 꺼낼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도 똑바로 못 들고 음식을 먹는 척하면서 말했다.

“생각 좀 해보고, 잠깐만. 그게, 중약의 현대적 분류방법에 관한 거야.”

나는 눈을 굴려 힐끗 광개평을 보았다. 그는 안색이 다 변해서는 맥주잔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고개를 들고 맥주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녀가 말했다.

“듣기엔 괜찮은 것 같은데.”

그리고는 화제를 바꿨다. 오후에 허소만이 나를 역까지 바래다 주겠다는 걸 내가 말렸다. 그녀가 내게 봉투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안에 표 들어 있어.”

“그 팔백 위안은 내가 돌아가는 대로 부쳐줄게.”

“나한테 돈 먹이려고? 이 책벌레야! 사만 위안도 넘는 돈에서 그깟 팔백 위안 정도 떼어먹는 건 일도 아니지.”

그리고는 다시 광개평 얘기를 꺼내면서 말했다.

“내년에 신청만 해. 그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허소만, 정말 대단해. 아까 어떻게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꺼낼 수 있냐?”

“그 인간도 하는데 넌 왜 못하냐? 그 인간이 네 등 위에 올라탈 때까지 기다리려고?”

역에 도착해서 나는 봉투를 뜯어보았다. 침대칸 표와 함께 표 값 이백 위안이 들어 있었다. 나는 처음엔 거스름돈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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