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천재 : 일종의 무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천재 : 일종의 무당

새 연재-엉뚱이 사전 <4>

***천재(天才)[명사]**

천재는 일종의 무당이다.
교향곡 하나를 닷새 만에 작곡 연주까지 해치웠다는 모차르트는 첫 음표를 그리는 순간 이미 곡 전체가 머리 속에 들어와 있게 된다는 것이니 접신(接神)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 그런 의미에서 천재는 차원 높은 무당이다.

“회의란 무능한 것들, 익숙하지 않은 일로 당황하고 있는 것들이 모여서 좌왕우왕 헛소리만 늘어놓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자들이 아무리 많이 모여 봤자 화장실에 배설물만 쌓일 뿐이다.”
“한 사람의 천재만 있다면...”

그래. 하늘에 닿아있는 접신성(性) 천재 한 사람만 있다면. 어느 천재가 했다는 위의 말은 말이 된다.

‘CEO 육성론’의 도전을 받으며 갑자기 천재론이 떠돌고 있다. “온 국민이 참여하자는 마당에 어인 천재론?” 어리둥절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말이지.
천재란 호주머니 속 송곳 같아 언젠가 그 끝을 세상에 내밀게 되는 것이지 길러지는 것이 아니란 점, 역사 속의 천재들이 속삭여 준다.

길러진 천재는 ‘무당속(屬)’에 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대는 부른다. ‘무당 속’ 천재를.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