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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자들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라"

후세인, 2번째 육성테이프 방송

지난 7월 4일 알자지라를 통해 방송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 녹음테이프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진짜인 것으로 판명된 가운데 8일 또다시 이라크인들의 반미 게릴라 항전을 촉구하는 후세인의 연설이 알자지라 등을 통해 방송됐다. 이에 따라 후세인 추종세력들의 반미 게릴라 활동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과 레바논의 LBC-알-하야트 TV는 8일 후세인의 육성 녹음테이프를 방송했다. 이 연설에서 후세인은 미ㆍ영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을 종식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게릴라 항전이라며 이라크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했다.

후세인은 이 연설에서 후세인은 "은밀한 공격(covert attacks)으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저항방법"이라면서 "이라크 국민들이여, 그대들의 최대 임무는 침략자들을 이라크 영토에서 몰아내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후세인은 또 시민불복종 및 대외교역 거부를 촉구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테이프가 6월 14일 녹음된 것이라고 밝힌 반면 이날의 후세인 연설은 녹음 일자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7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의 빌 할로 대변인은 "알자지라가 지난 4일 방송한 녹음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후세인의 목소리가 거의 확실하다(most likely)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녹음 날짜는 확인할 수 없으나" 후세인의 목소리인 것은 확실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1주일동안에 2차례나 후세인의 육성 테이프가 방송된 데 대해 이라크 최고행정관인 폴 브레머는 후세인의 생존 가능성이 이라크인들의 미군에 대한 공격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브레머 행정관은 기자회견에서 후세인 녹음테이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후세인을 체포했거나 제거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후세인의 생사 문제가 해결이 안 된 채로 남아 있는 만큼 그의 완강한 추종세력들은 다른 이라크인들에게 '사담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는 돌아올 것이다' 등등의 선전을 하고 돌아다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이 살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권좌에 복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8일 하룻동안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의 키르쿠크 등에서 미군에 대한 일련의 공격들이 이어져 미군 8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바그다드 인근 칸다리에서는 이제까지 반군들이 주로 사용했던 로켓추진 수류탄(RPG)이 아닌 대탱크지뢰에 의한 공격이 이루어져 미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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