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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특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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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특징 <하>

신세대를 위한 論語 30강 <17>

***한글 번역문**

공자가 말하길, 남이 너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네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여라.

***논어 원문**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論語, 學而)

***한글 독음**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논어, 학이)

***원문 자구 주석**

不患人之不己知 : 患은 동사, 걱정하다. 人之不己知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 중국어 고문에서 人은 남, 己는 자기. 원래는 人之不知己가 되어야 하나 부정부사 不이 있으므로 도치된 것임. 고문 어법의 일종.

患不知人也 : 患 다음에 己之가 생략된 모습. 不知人은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

***해설**

<논어>는 나이에 따라 이해하는 깊이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필자가 대학생 때도 물론 <논어>를 읽었습니다. 중국어 고문에 대해 쥐뿔도 모르던 시절 현대 중국어로 풀어쓴 것을 옆에 갖다 놓고 대조하면서 읽었지요. 뭐 하나같이 좋은 말씀이더라구요. 읽기는 읽었지만 깊게 이해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남이 너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네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여라.” 왜 공자가 이런 말을 했을까요? 이제 필자도 40대가 되었으므로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를 조금은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졸견을 말씀드리자면,

누구나 자기는 잘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잘난 것은 아니죠.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네요. 말하자면 착각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착각은 자유이나 자신에게는 별 보탬이 안돼죠. 남이 자기의 장점을 알아주길 바라느니 차라리 자기가 먼저 남의 장점을 발견하여 배우려고 애쓴다면 본인의 실력이나 인격 수양에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결과적으로 남을 능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뜻이 아닐까요?

이렇듯 <논어>는 간명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기도 합니다. <논어>의 또 하나 특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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