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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특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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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특징 <상>

신세대를 위한 論語 30강 <15>

***한글 번역문**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공자가 대답하길, 그 정도만 되어도 좋지.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넉넉한 마음을 갖고, 부유하면서도 예의 바른 것만은 못하지.

***논어 원문**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論語, 學而)

***한글 독음**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논어, 학이)

***원문 자구 주석**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 여기 而는 앞뒤 행위가 동시에 일어남을 나타낸다.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는다. 何如는 원래 여하(如何)이지만 의문 대명사 何가 있으므로 위치가 바뀐 것이다. 원래 의미는 “무엇과 같은가?” 결국 어떤가의 뜻.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 可也는 매우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무난하다는 뜻. 끝의 也는 어기사. 뜻은 없고 뉘앙스만 표시함. 未若~는 “아직은 ~만 같지 않다.” ~의 내용은 貧而樂, 富而好禮. 가난하면서도 뜻한 바를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곧 안빈낙도(安貧樂道)하고, 부유하면서도 예의를 좋아한다. 끝 부분의 者는 “~하는 것”.

***해설**

가난하면 남의 눈치를 보기 쉽지요. 부유하면 거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하면서도 비굴하지 않거나 부유하면서도 거만하지 않는다면 훌륭한 셈이죠. 그러나 공자는 그보다 더욱 높은 경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가난하면서도 넉넉한 마음을 갖는 자세, 부유하면서도 예의 바른 태도가 더욱 훌륭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곧 재물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됨을 더욱 높게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이렇듯 <논어> 구절은 평이하면서도 좋은 견해를 보여주고 있죠. <논어>라는 책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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