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번역문**
자공이 말하길.."다른 사람이 저를 모욕하는 걸 원치 않듯 저도 다른 사람을 모욕하지 않으렵니다." 공자 말하길.."이 넘아, 너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안 되었어요."
***논어 원문**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論語, 公冶長)
***한글 독음**
자공왈, "아불욕인지가제아야, 오역욕무가제인." 자왈, "사야, 비이소급야. (논어, 공야장)
***원문 자구 주석**
子貢曰 : 자공이 말했다. 자공은 제자.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 我不欲은 나는 원치 않는다. 人之加諸我也은 목적어. 다른 사람이 나에게 모욕을 주는 것. 고대 한어에서 人은 남, 己는 자기. 諸는 之와 於를 합친 한자.
賜也, 非爾所及也 : 사(賜)는 자공의 이름. 爾는 2인칭 대명사. 네가 도달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해설**
공자 제자 중에 가장 언변이 좋은 친구는 자공입니다. 공자의 애제자 중의 하나지요. 논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수제자입니다. 위 구절은 공자와 자공이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원문을 유심히 보면, 사야(賜也)라고 하는데 이건 바로 자공의 이름입니다. 제자의 이름을 바로 부른 것이지요. 가령 홍길동이 있다고 합시다. 공자는 이렇게 말한 셈이죠. "길동아~ 넌 아직 그 수준은 안 되었단다." 한가롭게... 다정하게.. 그간 옆에서 쭉 지켜보며 가르쳤던 스승 입장에서 웃으며 대답한 것입니다. 이건 뭐 야단치며.. "니 주제를 알라.." 이런 살벌한 대목이 아닌 것입니다.
공자의 이런 면모는 유머러스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신랄하기도 하죠. 자공과 나눈 다음 이야기를 또 보세요.
... 자공이 말하길.."요즘 정치하는 사람들 어떻습니까?" 공자 답하길.."밥통같은 넘들, 뭐 하는 작자들이여?" (子貢)曰, "今之從政者何如?" 子曰,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論語, 子路)
공자가 과연 이런 말을 했을까요? 원문을 보면, 두소(斗筲)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건 대나무로 만든 밥그릇을 말합니다. 이거 밥통이란 뜻이죠. 밥이나 축내는 밥통아 이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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