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번역문**
나는 태어나면서 알았던 사람이 아니다. 문화유산을 좋아하여 열심히 배울 따름이다.
***논어 원문**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 (論語, 述而)
***한글 독음**
아비생이지지자, 호고민이구지자야. (논어, 술이)
***원문 자구 주석**
我非生而知之者 : 비(非)는 아니다, 동사.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는 태어나면서 알게 된 사람, 명사구로서 목적어 역할. 이(而)는 ~하면서, 접속사.
好古敏以求之者也 : 호고(好古)는 옛것을 좋아하다. 여기서 호(好)는 동사. 중국어로 발음할 때는 4성으로 읽어준다. 호기심(好奇心)의 호와 같다. 민이구지(敏以求之)에서 이(以)는 개사로서 수단을 가리킨다. 민첩함으로써, 곧 민첩하게. 열심히 한다는 뜻. 구(求)는 탐구한다.
***해설**
공자는 박학다식 했죠. 그러나 공자 스스로 밝힌 바 그대로 태어나면서부터 알았던 것은 아니고 후천적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박식해졌던 것이죠. 노력 그 자체입니다.
공자는 그 당시 최고의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천재라고 자부한 적은 없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며 열심히 익혔던 것이죠. 공자의 노력은 기본적으로 허심탄회 그것이었습니다. 앎이란 무엇이냐는 제자의 질문에 뭐라고 공자는 대답했나요?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여라, 그것이 아는 것이다.”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위정편)
모르는 것을 빼면 전부 아는 것이죠. ^^;;
공자가 옛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는 보수적인 인간일까요? 문화의 지속성 및 계승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새로운 지식의 창출도 사실상 옛것을 바탕으로 삼아야만 합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강조한 공자였기에 마냥 보수적이라고 몰아부칠 수는 없을 겁니다.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위정편)
<논어>를 읽어보면 공자의 성격이 다양하게 표출되지만 몰두하고 노력하는 점만은 분명하군요.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