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번역문**
공자가 말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
***논어 원문**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論語, 里人)
***한글 독음**
자왈, “조문도, 석사가의.” (논어, 이인)
***원문 자구 주석**
朝 : 아침-조.
聞 : 들을-문.
道 : 길-도
夕 : 저녁-석.
死 : 죽을-사.
可 : 될-가. 可는 조동사로 쓰였다. ~해도 된다는 뜻. 夕死可矣는 “저녁에 죽어도 무방하다”는 뜻으로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도치된 구절이다. 원래는 夕可死矣 “”저녁에 죽을 수 있다“는 뜻.
矣 : 어기사. 어감을 나타낸다.
***해설**
공자가 도(道)를 얻기 위해 일생동안 노력했다는 사실을 이 구절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공자가 생전에 도를 들어서 이젠 세상을 떠나도 여한이 없다며 자살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공자는 생전에 도를 듣지 못한 셈이네요. 도대체 도가 뭐길래 공자가 이토록 일생을 두고 추구했으며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까요?
공자는 자신의 이상을 어렵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논어 공야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안회와 자로가 선생님을 모시고 있었다. 선생님이 말하기를, “얘들아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해보렴.” 자로가 말하기를, “수레며 말 그리고 옷 귀한 갓옷을 친구와 함께 사용하다가 헐어도 불만이 없는 화끈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안회가 말하기를, “잘난 체 하지 않고 공치사 하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자로가 물었다. “선생님의 포부는요?” 선생님이 말하기를, “노인이 편안한 세상, 친구가 서로 믿는 세상, 어린이가 사랑받는 세상이란다.”(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도(道)는 길이죠. 길-도 아닙니까? 길은 무엇입니까? 사람이든 자동차든 다니는 곳이죠. 사람이 다니는 곳을 인도(人道), 자동차가 다는 곳을 차도(車道)라고 합니다. 차가 인도로 가고, 사람이 차도로 다니면 사고 나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사람이면 응당 사람의 길을 가야합니다. 사람의 길을 인도(人道), 인간된 도리입니다. 모든 사람이 사람의 길을 가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온다면 천하가 태평하지 않겠습니까? 공자는 도가 제자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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