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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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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

서영석의 '삐딱하게 본 정치' <55>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은 우리 정치사의 대사건이다. 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김대중 대통령 시대 역시 그의 공과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치사적 의미는 다대하지만, 가진 것 없이 용기와 상식만을 지닌 상고출신 비주류 정치인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은 그것을 능가하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왜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이 대사건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주류 기득권의 거대한 장벽을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상식과 용기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가진 자산이 없는 한 정치인과, 역시 가진 것이라고는 희망밖에는 아무 것도 없는 수많은 민초들이 염원과 힘을 모아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드디어 넘어섰기 때문이다.

학벌과 인맥 없이, 올바르게 살아야만 한다는 신념 하나로,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저 기득권의 오만과 편견을 물리치고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우리 자식들에게 올바르게 살아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이다. 정의가 기어코 승리하고야 만다는 증거를 우리들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회고해보면 노무현은 대통령이 될 수가 없는 환경을 헤쳐 왔다. 그가 민주당내 국민경선에 도전했을 때 주류계층의 그 어느 누구도 노무현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되고 나서 주류의 역풍에 휘말렸을 때, 노풍이 죽었다고 선언하지 않을 수 없는 절망에 처했을 때, 드디어는 노무현은 갔다며, 감히 고졸의 비주류 변호사출신인 그가 언감생심 대통령을 꿈꾼다고 비웃음을 던졌을 때도 노무현은 절망하지 않았다. 아니 노무현을 통해 우리 시대의 희망을 꿈꿔온 우리 모두가 절망하지는 않았다.

그가 모든 것을 던지고 후보단일화를 받아들였을 때, 이제야말로 정몽준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모두가 소리소리 질렀을 때도 그는 절망하지 않았고, 그를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씨를 지펴온 우리 모두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길고긴 고난이 끝나고 희망의 시대가 눈 앞에 왔다고 생각했을 때 벌어진 정몽준의 그 경천동지할 일대 코미디 앞에서 우리 모두는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던져줄 거의 유일무이한 끈인 당신, 노무현을 위한 단 한표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우리 모두는 절망하지 않았다. 당신이 없으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은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진심으로 축하한다. 권력의 정점에 마침내 선 당신이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다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최상의 선물, 희망을 줬기 때문에 축하한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축하가 아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다.

그대,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우리에게 줄 것은 다 주었다. 우리 자신들에게, 그리고 자식들에게 희망의 전설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 외에 바랄 것이 더 있겠는가.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을 희망했던 우리 모두는 이제서야 비로소 그대를 떠나보낼 수 있다. 희망의 시대를 열어준 당신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믿을 수 없는 이 역량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희망의 시대, 희망의 정치를 기대하면서 우리 모두는 이제 당신에 대한 감시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희망이 단지 희망으로만 끝나지 않고, 이 시대가 진정으로 정의의 시대임을 자식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정치를 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
정말 살아 생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느님...저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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