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미 하원의원단, 방한 하루전 일정 취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미 하원의원단, 방한 하루전 일정 취소

김대통령 면담도 일방취소, 또하나의 '일방주의'

국내의 반미시위를 이유로 7일 방한할 예정이던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미 하원의원 일행 5명이 방한일정을 6일밤 일방적으로 취소해 외교적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하이드 위원장 일행은 7일 오전 김대중 대통령을 청와대로 예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불과 몇 시간전에 국가원수와의 면담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따른 외교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반미사태를 촉발시킨 근원인 미국의 일방주의 및 패권주의의 또다른 표출이 아니냐는 비난이다.

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방한할 예정이던 하이드 위원장등 방한단은 6일밤 우리측에 방한 취소를 일방통보해왔다.

외교 당국자는 "일본에 머물고 있는 하이드 위원장 일행이 '반미시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6일 밤 방한일정 취소를 통보해 왔다"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당국자는 하이드 위원장 일행이 7일 반미시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방한이 반미감정을 촉발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드 위원장 일행은 이에 따라 당초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바꿔 현재 체류지인 일본에서 곧바로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며, 오늘 오전 일본에서 방한 취소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화당 소속인 헨리 하이드 하원의원은 지난해말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에 취임했으며 대북정책 등 미국 외교정책에서 공화당 주류의 보수노선을 대변하고 있는 '매파'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를 추진했던 인물이다.

미국측은 이와 함께 외교경로를 통해 최근의 반미감정 확산에 대한 우려를 우리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당국자는 "미국이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양국간 법체계의 상이성을 고려치 않는 한국내의 반미감정 확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지난 95년 오키나와 주둔 미군 3명의 일본 초등학생 집단강간 사건때도 SOFA의 운용을 개선하는 데 그쳤지 개정은 하지 않았었다"며 "미 정부 중에서도 특히 국방부가 '개정 불가'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