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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타결, 빠르면 내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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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타결, 빠르면 내일 회동

5년간 국정 공조 전제로, 주말부터 공동유세

노무현-정몽준 공조체제가 곧 가동될 전망이다. 노 후보와 정 대표는 빠르면 6일 저녁 만나 대선승리후 공조방안에 대한 매듭을 짓고, 주말부터 선거운동을 함께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주요변수중 하나가 작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몽준, "이른 시간내 노무현 후보와 만날 수 있을 것"**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는 5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의 대선공조에 대해 "민주당과 정책조율이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면 이른 시간내 노무현 후보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회동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노 후보와 함께 일하게 된다면 문자 그대로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일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밝혀 양측간 공조협상이 거의 타결됐음을 강력 시사했다.

정 대표는 "내 자신은 중도, 노 후보는 중도진보라고 생각하며, 노 후보와 같이 일하는 것이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평소 생각해왔다"면서 "노 후보가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열심히 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공조 지연에 대해 정 대표는 "그런 인상을 줬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보다 많게는 10% 포인트 앞서 가는 것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로 보며 이것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책조율에서 원칙적인 면은 큰 차이가 없지만 북핵해결 방안, 대미외교에 대한 기본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동책임으로 일한다는 정신으로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만들어 놓았고, 이를 갖고 정책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권력 나눠먹기' 비판에 대해 "우리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17대 국회 개원시 발의하자고 했으나 새 헌법안이 통과되면 국회가 해산돼야 한다고 해서 17대 국회말에 하자고 합의했다"며 "정권을 불리지도 않고 임기말에 개헌을 하기 때문에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용어가 적합한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공동정부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책조율도 사실상 마무리**

울산 중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전나명 전 울산 중구청장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기 위해 울산을 방문중인 정몽준 대표가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빠르면 6일 저녁 노무현-정몽준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회동장소는 현재 노무현 후보가 6일까지 부산 지역에서 유세활동을 펼친 뒤 7일부터 대구에서 유세를 펼칠 계획인 만큼 정몽준 대표가 머물고 있는 울산 또는 경주지역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외형적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정책조율도 거의 매듭지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정책조율팀 관계자는 4일 이와 관련, "정책조율은 98% 끝났다"며 "핵심쟁점인 대북정책에선 양당 모두 남북평화관계로 가야 한다는 기조와 방향이 일치하는 만큼 대북 현금지원 문제에 대해선 기술적인 해결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국민통합21측은 5일 오전 자당의 정책서를 민주당에 공식전달하며 정책조율을 조속히 매듭짓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동안 공조여부에 대해 미온적 입장을 보여온 정몽준 후보가 이처럼 전향적 태도로 바뀌게 된 데에는 4일 대다수 중앙 언론사 및 지방 언론사들에 의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후보단일화후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은 점도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선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현대그룹 등이 정몽준 대표에게 대선에 깊게 관여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는 등 정몽준 대표를 둘러싼 적잖은 압력설이 나돌아왔다.

***PK.충청권 바람몰이 기대**

정몽준 대표의 입장 결정에는 노무현 후보의 적극적 협조 제안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에 앞서 5일 "다음 정부는 정몽준-노무현이 손을 잡고, 책임지고 정치개혁을 이뤄 일류국가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거리유세에서 "정 대표와 내가 단일화에 성공했다. 우리는 하나가 됐다"면서 "함께 책임지고 새로운 정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4일 방송연설에서도 "저는 정 대표와 하나가 됐다"며 "앞으로 정 대표와 손잡고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새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 대표에 대해 "단일화 과정에서 본 정 대표는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분"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신념이 두터운 분"이라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노 후보측에서는 인구 1백20만명의 울산지역에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으며, 충청도에서도 지지도가 높은 정몽준 대표가 선거운동에 적극 협조해줄 경우 주요승부처인 PK(부산ㆍ경남) 및 충청지역에서의 싸움에서 결정적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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