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 국립보건원이 독감주의보를 내렸다.
국립보건원은 23일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 숫자가 올해 45주차(11.3~9) 1.60명, 46주차(11.10~16) 4.47명으로 '주의' 수준인 3명을 초과함에 따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독감은 지난부부터 빠른 속도로 번지기 시작해, 서울시내 일부 학교의 경우 전체 학급생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독감에 걸려 결석사태가 속출하면서 단축수업을 하고 있기까지 하다. 또한 직장에서도 독감이 빠르게 확산돼 결근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직장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서울 중구의 주내과에 따르면, 독감으로 병원을 찾는 직장인 환자숫자가 평소의 3배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겨울이 빨리 와 3주 가량 일찍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검출) 됐는데 지금까지 분리된 18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모두 '파나마 A형'이다.
국립보건원은 올해 권장백신에 파나마 A형에 대한 예방성분이 포함돼 있는 만큼, 지금까지 예년보다 1백만명 정도가 많은 9백만명 가량이 예방접종을 받았으나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노인과 호흡기 질환 및 만성질환자 등은 가급적 빨리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몸을 두들겨 패는 듯한 심한 근육통과 심한 기침, 가래, 콧물, 두통, 현기증, 인후통 등을 동반하며, 만성폐질환자나 심장질환자, 면역이 약한 사람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국립보건원은 예방이 중요하나 일단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 같으면 가급적 집에서 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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