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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검찰총장, 전격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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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검찰총장, 전격 사표 제출

수리 불가피할 듯, 김정길 법무 교체 압력도 높아

이명재 검찰총장이 서울지검의 피의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4일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총장은 청와대 및 법무무장관의 사표 반려에도 불구하고 사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사표 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론 및 정치권으로부터 책임 추궁을 받고 있는 김정길 법무장관 또한 사퇴 압력에 직면하게 되면서 대선을 앞두고 개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명재 총장은 이날 오후 검찰의 최고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김학재 대검 차장에게 총장직무를 대행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수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땅히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직후 A4용지 4장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을 배포, "현재 조사된 바로는 안타깝게도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고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살인사건에 연루돼 조사받던 조모씨가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에 의해 숨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총장은 사과문에서 "과거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타파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 진상을 명백히 밝혀내 관련자에 대해서는 한명도 빠짐없이 법에 따라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다시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 담당 검찰직원에 대한 특별교육과 직무감찰 강화 등 실현 가능한 종합대택을 마련,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검사와 직원 등 검찰 조직 전체에 큰 고통과 좌절을 안겨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끝으로 검찰 직원들에게 "변함없는 정진과 분발로 이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실체적 진실 발견과 인권옹호라는 두 이상을 최고의 이념으로 삼아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 태어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함으로써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사과문 발표후 김정길 법무장관과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했으며, 사표 반려에도 사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이날 오후 공식적으로 사표 제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총장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며, 그동안 정치권 및 여론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김정길 법무장관의 교체 여부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병풍 수사 의혹과 피의자 사망사건을 이유로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의 교체를 요구해왔고, 한나라당 역시 거국내각을 위한 개각을 촉구하는 형태를 빌어 김정길 법무장관의 교체를 주문해 왔다. 이에 따라 정가에서는 법무장관을 포함한 부분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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