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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이행은 쌍방에 부과된 똑같은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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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이행은 쌍방에 부과된 똑같은 의무"

조선신보, 美에 대북적대정책 포기ㆍ대화재개 요구

'북한 핵개발 시인'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북한의 매체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재일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미국에 대해 대북적대정책의 포기와 대화재개를 요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핵론난(핵논란)'이란 제하의 칼럼 기사에서 "켈리특사의 평양방문은...조미대화 재개를 위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미국은 "저들의 일방적인 요구를 되풀이했다"면서 "미국이 적대적 의사를 버리지 않으면 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부쉬정권 출범 이후 미국은 이 합의의 리행을 위협해 왔다. 우리 나라와의 대화를 중단하고 끊임없이 대결을 추구"해 왔다면서 "미국이 저들의 의무를 실행하지 않고 일방적인 요구만을 되풀이하는 것은 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은 켈리특사에게 "우리의(북한의)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이 원칙적 립장의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미국측은 이를 두고 《핵개발을 시인》했다거나 《제네바합의 불리행》을 밝혔다고 정보를 흘리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조미기본합의(제네바합의)는 쌍방간의 합의로서 서로가 지켜야 리행될 수 있다"고 말해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켈리 특사와의 마지막날 회담에서 미국이 대북적대정책과 경제제재 등을 철회할 경우 양측간 현안은 핵 및 미사일, 재래식 병력 감축 등 안보관심사를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잗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미국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금강산에서 폐막된 여성통일대회 등의 소식을 전했지만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은 조선신보 '핵론난' 기사의 전문

***'핵론난'/조선신보 17일자**

우리 나라가 《핵개발을 시인》했다는 이야기가 미국을 통해 나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켈리 미 국무성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측이 조미기본합의를 리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아직도 이 정보의 맥락이 확실하지 않다.

◆조미기본합의(제네바합의)는 쌍방간의 합의로서 서로가 지켜야 리행될 수 있다. 부쉬정권 출범 이후 미국은 이 합의의 리행을 위협해 왔다. 우리 나라와의 대화를 중단하고 끊임없이 대결을 추구해 온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켈리특사의 평양방문은 이러한 사태를 타개하고 조미대화 재개를 위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런데 결과는 달랐다.

◆우리 나라 외무성 대변인이 켈리특사의 평양방문 결과를 두고 매우 오만하고 위협적이였다고 비판하였다. 미국이 계속 우리 나라를 적대시하면서 대화재개를 모색한 것이 아니라 저들의 일방적인 요구를 되풀이했다는것이다. 받아들일 수도 없는 요구를 내걸어 윽박질렀다는 말인데 외무성 대변인은 그에게 우리 나라의 원칙적인 립장을 전달하고 돌려 보냈다고 지적하였다.

◆이 원칙적 립장의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미국측은 이를 두고 《핵개발을 시인》했다거나 《제네바합의 불리행》을 밝혔다고 정보를 흘리고 있는것 같다. 합의리행은 쌍방에게 부과된 똑같은 의무이다. 미국이 저들의 의무를 실행하지 않고 일방적인 요구만을 되풀이하는 것은 통할 수 없다.

◆정확한 사정은 좀더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것 같다. 미국이 적대적 의사를 버리지 않으면 대결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강경책에 대응해 선군정치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외무성 대변인의 지적을 되새겨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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