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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독일통일 12주년 맞아 관계 정상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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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독일통일 12주년 맞아 관계 정상화 시도

라우 독일 대통령 기념식서 '미국 칭찬'으로 화답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둘러싸고 갈등관계에 놓여있던 미독관계가 독일 통일 12주년을 계기로 양국 정상간에 오고간 덕담을 통해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지난 9월 22일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이후 축하 인사조차 보내지 않던 부시 미국 대통령은 독일 통일 12주년을 맞은 3일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에게 축하편지를 보내 "미국은 독일과 함께 의미있는 이 날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부시 대통령이 독일 정치 지도자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독일 총선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최근 불거진 독일과의 갈등을 먼저 나서서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이라크 문제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부시 대통령 "미국은 독일 편에 서왔다"**

부시 대통령은 라우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메시지에 "독일과 미국 국민은 미국의 건국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통일된 독일에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확고한 독일 편에 서왔다. 공산주의의 종말과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두 나라에게 큰 성과였다"고 썼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라크 문제를 의식해서인지 "지난 50여년간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군인 학생 또는 사업가로 독일을 방문하거나 거주하고 있다. 그들이 독일인들과 쌓은 우정과 독일에서의 경험은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하기 위한 확고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르스텐 포이크트 외무부 독미관계 담당자(사민당)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의 편지는 미국인들이 독일을 가까운 동맹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독미관계에서 이라크 문제는 계속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독미간 의견차이가 과대평가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라우 대통령 "독일은 미국 등 친구들의 도움 잊지 않을 것"**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 또한 3일 열린 독일 통일 12주년 기념식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기회로 사용했다. 라우 대통령은 베를린 겐다르멘광장(Gendarmenmarkt) 극장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을 통해 독일의 분단극복에 기여한 미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독일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우 대통령은 "독일의 민주주의와 자유가 정착될 수 있었던 데는 우리의 친구들과 동맹국들의 도움이 컸다. 우리는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대표하는 축하 인사로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독일이 세계 친구들의 도움과 지원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도움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전 총리 "독일의 내적 통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는 드레스덴에서 열린 작센주 의회의 통일 축하행사에 참석해 "독일의 내적 통일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40년간의 분단은 예상보다 깊은 분단의 흔적을 남겨놓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3일(현지시각) 독일 통일 12주년 맞아 2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통일 수도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토어(Das Brandenburger Tor)와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열린 통일 기념식 모습을 전하며 7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역사적인 광경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문(브란덴부르크 토어)은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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