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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퇴근길 투표'가 박원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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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퇴근길 투표'가 박원순 구했다

오후 6~8시에 투표율 8.7%p 상승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48.6%로 잠정 집계됐다. 53.6%를 기록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비하면 낮은 수준.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전체 837만4067명의 유권자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같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이 투표율 50%를 박원순, 나경원 후보의 당락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은 만큼 48.6%는 박 후보가 안심할 수 없는 투표율이다.

하지만 오후 6시까지 39.9%로 40%를 넘지 못했던 투표율이 투표 종료 시간인 8시까지 2시간만에 8.7%포인트나 상승해 젊은층 직장인들의 막판 '퇴근길 투표'가 박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후들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투표율에 박원순 캠프에서 비상상황을 선언하며 SNS 등을 통한 투표 독려 운동이 활발해진 점도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후보가 9.2%포인트 차이로 나경원 후보를 앞선 것으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는 '퇴근길 투표'와 SNS 투표 참여 운동의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자치구별 투표율은 서초구가 53.1%로 가장 높았고 마포구 51.1%, 동작구 50.8%, 양천구 50.4%, 노원구 50.3%, 송파구 50.2% 순으로 50%를 넘겼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는 49.9%의 투표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투표율이 나온 지역은 금천구로 44.3%를 보였다.

이밖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39.5%로 집계됐다. 또 경남 함양군수 재선거가 70.1%의 최종 투표율로 전국 42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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