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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위한 정치 아닌 국민 위한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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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위한 정치 아닌 국민 위한 정치하겠다"

정몽준 출마선언, 10월중 신당 창당 계획 밝혀

정몽준 의원은 17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갖고 "여태껏 말뿐이었던 정치개혁에 몸을 던져야겠다는 소명의식에서 대선출마를 결심했다"며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는 분명한 한 가지는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 실망감,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는 국민들의 눈에 똑같이 비추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기존 여야정치권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자신은 "상식의 정치를 여는 새 시대의 중심에 서겠다"면서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것이고, 신당은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국민 여러분과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바탕으로 할 것"이라고 10월 창당 계획을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출마를 선언하는 이 순간 이후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법을 지키며 공정한 경쟁을 해나갈 것이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포지티브 전략'을 밝힌 뒤,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을 철저히 지키자는 서약을 국민앞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추구하는 새 정치의 본질은 상식에 의한 정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치 상식에는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 화합의 정치, 과거 집착의 정치가 아닌 미래지향의 정치, 혼자 독단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 의사를 두루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자신이 정쟁의 대상이 되면 개인이나 나라가 모두 불행해지기 때문에 단임제라는 헌법정신에 따라 초당파적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높은 지지도에는 거품이 있을 수도 있고 성공적인 월드컵을 주도한 데 대한 국민의 호감표시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 실망감,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성장제일주의를 배격하고 기업과 함께 하고 근로자들과는 땀을 함께 닦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가장 먼저 달려가 아픔을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포부와 비전은 정치개혁방안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면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의원의 대통령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국민 화합의 새 정치를 위하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통령 출마를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선 지금도 태풍 루사의 피해 속에서 참담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애정에 찬 지원과 봉사에 땀 흘리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존경과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다만 제가 옳다는 바를 주장하고 지키느라고 정치 생활을 대부분 무소속으로 지내왔습니다. 변변한 정치 세력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기까지에는 많은 고뇌가 있었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를 믿고 출마를 결심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저 역시 의외였습니다. 저에 대한 높은 지지도에는 거품이 있을 수도 있고 성공적인 월드컵을 주도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호감 표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는 분명한 한 가지는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 실망감,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는 국민들의 눈에 똑같이 비추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출마를 선언하기까지에는 저 자신뿐만 아니라 저를 평소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대통령 출마를 권한분도 계셨고, 말리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 스스로도 과연 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수없이 의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여태껏 말뿐이었던 정치개혁에 제 몸을 던져야겠다는 소명의식에서입니다. 정치개혁 없이는 이 나라의 미래에 희망이 없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다. 지난 15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봉직하면서 정치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국가에 봉사한다는 자세로 임해 왔습니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 그러한 정치가 저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로 개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무리 대통령 자리가 좋은 자리라 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이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출마 선언을 하는 이 순간 이후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마는 어디까지나 법을 지키며 공정한 경쟁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운동을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을 철저히 지키자는 서약을 국민 앞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합니다.

낡은 정치를 버리고 새 정치로 거듭 나야 우리나라가 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새 정치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불합리, 비효율, 비리를 걷어내고 모든 것이 상식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새 정치의 본질은 상식에 의한 정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저의 정치 상식에는 지역감정에 의존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화합의 정치, 과거 집착의 정치가 아닌 미래 지향의 정치, 나 혼자 독단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 의사를 두루 반영하는 것들이 그 핵심입니다.

상식의 정치를 여는 새 시대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겠습니다. 신당은 저와 생각을 같이하는 국민 여러분과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바탕으로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의 혁명적 수준의 변화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결국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리겠습니다. 교육이야말로 우리나라의 희망이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자신이 정쟁의 대상이 되면 개인이나 나라가 모두 불행해집니다. 저는 단임제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초당파적 정치를 하겠습니다.

저는 성장 제일주의를 배격하겠습니다.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기업과 함께 하고, 땀 흘리는 근로자들과는 함께 땀을 닦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가장 먼저 달려가 아픔을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외교, 안보, 경제, 농어업, 문화, 사회, 여성, 환경 등 각 분야에 걸쳐 제자신의 포부와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이들에 관한 구체적인 생각들은 정치개혁방안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면서 말씀 드리도록하겠습니다.

요즈음 시중에서는 있는 사람은 앞이 안 보인다고 하고, 없는 사람은 절망적이라고 합니다. 양심적으로 살겠다는 사람은 더욱 앞이 안 보인다고 합니다. 저를 보고 재산이 많다고 하고 정치업적이 없다고도 하나 저는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열정과 사명감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지난 6월, 우리 모두가 행복했던 월드컵 기간 중 우리는 대한민국의 저력과 열정, 그리고 애국심을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우리가 정치개혁을 통하여 국민적 에너지를 통합하고 다 함께 전진한다면, 더불어 잘 사는 살맛나는 나라를 우리는 건설할 수 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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