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달동안 5백억 달러 가까운 기록적 액수의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다고 영국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인터넷판은 이날 증시조사 전문기업인 리퍼사의 통계를 인용, 7월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4백90억달러(약 57조원)가 미 주식시장을 이탈했다면서 이는 9.11테러가 있었던 지난해 9월의 이탈자금보다 50%가 많은 액수라고 밝혔다.
BBC는 미국 주식시장에게 7월은 참혹한 달이었다면서 엔론에서부터 월드컴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의 회계부정사례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자금이 미 주식시장을 떠났고 이에 따라 다우종합지수는 한때 9.11 직후보다도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7월말 이후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보아 자금이탈은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미 주식시장의 불확정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특히 미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뮤추얼펕드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자금이 앞으로 계속 미 주식시장에 남아있을 것인지, 이탈할 것인지가 경기동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