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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많은 벼가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

유럽 및 국제쌀연구소(IRRI) 공동연구-영 BBC 보도

수확량 많은 벼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은 19일자(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유럽 과학자들 및 국제쌀연구소(IRRI) 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벼의 쌀 수확량이 많을수록 메탄가스 방출이 줄어들어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탄가스는 탄산가스 다음으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물질로 지구온난화의 20%가 메탄가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탄가스의 최대 방출원은 논으로 전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네덜란드 바게닝겐(Wageningen)대학과 독일 프라운호펴 연구소, 그리고 필리핀에 본부를 IRRI팀이 최근 공동연구한 바에 따르면 벼 수확량이 많을수록 논으로부터 대기중으로 방출되는 메탄가스의 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는 공기로부터 빨아들인 탄소와 물로 이른바 광합성 과정을 거쳐 쌀알갱이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남은 탄소중 일부는 벼의 뿌리를 통해 토양(논)으로 배출된다. 그리고 토양중의 탄소는 박테리아에 의해 물과 합성돼 메탄가스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벼가 공기로부터 빨아들인 탄소가 쌀생산에 많이 이용되면 될수록 대기중으로 방출되는 메탄가스의 양은 감소하게 된다.

연구팀은 온실에서의 실험을 통해 벼의 탄소 이용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벼의 꽃차례(spikelet)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벼가 만들어내는 꽃차례가 많을수록 탄소 이용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꽃차례는 벼꽃(나중에 쌀이 됨)을 받쳐주는 조직이다. 한편 최근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높을수록 꽃차례의 생성이 줄어들어 벼 수확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같은 발견으로 "메탄가스 방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벼는 전세계 인구 약 절반의 주식 곡물이지만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지역에 따라 1정보(3천평)당 3톤에서 8톤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의 라이스 대학의 로날드 사스 교수 등은 "매우 시의적절한 연구이며 즉각 추가 연구를 진척시켜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들은 기온과 꽃차례 생성, 그리고 메탄가스 생성간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앞으로 공기중의 탄소를 쌀생산에 보다 많이 이용하는 동시에 토양중 메탄가스 생성을 줄이는 신품종 벼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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