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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수교협상 이번달부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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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수교협상 이번달부터 재개

25일 평양서 국장급 회담, '정부간 문서 합의'는 최초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31일 브루나이에서 회담을 갖고 지난 2000년 10월 11차 교섭이래 1년 9개월동안 중단됐던 양국간 국교정상화 협의를 재개키로 하는 4개항 공동발표문에 합의, 이를 발표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오는 25일 평양에서 외무성 국장급 협의회를 열어 국교정상화에 관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한편, 그동안 연기돼온 북-일간 적십자회담도 8월 중순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외교전문가들은 양국이 문서 형태로 합의내용을 공동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과, '인도상의 현안문제'라는 표현을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로 합의한 대목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4개항으로 이뤄진 공동보도 발표문 함께 발표**

일본측은 회담후 4개항으로 이뤄진 공동보도 발표문을 통해 "쌍방은 일-북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지역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국교정상화를 가능한 한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과거청산에 관한 문제를 비롯해 일-북간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실한 노력을 해나가기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이어 "쌍방은 국교정상화에 관한 여러 문제 및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외무성 국장급 협의를 8월중 개최키로 했다"면서 "쌍방은 인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십자회담을 8월중 개최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발표문은 또 "한반도와 주변지역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관계국간 대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견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북측도 이날 자료를 통해 "일본측이 성근한 자세에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의향을 표명한 데 대해 평가했다"면서 "공화국측은 적십자회가 진행하고 있는 행방불명자 소식 조사사업을 성의있게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서 결실이 이룩되도록 적극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또 "불미스러운 과거를 하루 빨리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함으로써 두 나라관계를 개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입장은 시종 일관하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방송 신속보도**

한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31일 북-일 외무장관회담의 공동보도문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백남순 외무상과 일본 가와구치 요리코 외무상은 31일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회담을 진행했다"며 "쌍방은 조-일 관계를 개선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교 정상화를 가능한 빨리 실현시키며 이를 위해 과거청산 문제와 조ㆍ일 사이의 제반문제 해결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는데 대하여 의견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쌍방은 국교 정상화와 관련된 제반문제와 호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무성 국장급 회담을 8월중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또 "(쌍방은) 인도주의적 현안문제들에 성의있게 대응하며 될수록 조기에 해결하기로 했다며 "조-일 적십자 단체들 사이의 다음 회담을 8월중에 개최하기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언론, 북한의 적극적 대화의지 높게 평가**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1일 북-일 회담과 관련, "일본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이 국교정상화 교섭의 조기실현을 위해 오는 8월25일 양국 외무성 국장급 협의를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또 "현안인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조기해결토록 의견일치를 보았다"며 "거의 2년만에 갖는 두번째 일-조 외상회담에 의해 2년 가까이 중단됐던 국교정상화교섭 재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통신은 이어 "일-조 정부간에 문서로서 공통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도상의 현안문제'라는 표현을 써 납치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노력도 명기돼 있다"고 북한의 적극적 대화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또 "그동안 연기됐던 일-조 적십자회담도 오는 8월 중순에 평양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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