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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북한주민 1백만명 식량지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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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북한주민 1백만명 식량지원 감축"

FAOㆍWFP, "외부의 대북 식량원조 시급하다"

올해 들어 북한에 대한 외부 식량원조의 부진으로 지난 5월부터 노약자 및 중등학생들에 대한 식량지원이 중단된 상태라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및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북 식량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두 기구는 이날 로마와 평양에서 발표된 ‘북한 식량생산 및 필요식량 실태에 관한 합동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앞으로 수개월동안 (북한내) 최빈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곤경을 예방하려면 대북 식량원조를 반드시 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현 단계에서 필요량만큼의 식량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영양실조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WFP 등은 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2001년 11월-2002년 10월) 북한의 자체 식량생산은 지난해보다 42% 가량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부터 추수기인 10월까지 약 38만2천톤의 식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WFP는 이에 따라 식량부족지역인 북부와 북동부 지역의 도시주민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들어 외부의 식량원조가 줄어들면서 식량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WFP는 지난 5월 춘궁기에 대비한 노인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시작할 수 없었으며 6개 식량부족지역의 중등학생들에 대한 식량배급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 말미암아 WFP의 식량지원을 받는 6백40만명중 1백만명 이상이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됐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WFP와 FAO는 “식량원조국에서 추가적인 식량지원을 위한 긴급한 행동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현 식량배급계획의 추가적인 감축이 불가피하다”면서 대북 식량지원의 확대를 촉구했다. 보고서는 오는 10월까지 북한의 기본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12만7천5백18톤이 추가로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기구는 지난 6월22일부터 7월3일까지 북한당국 및 협동농장 관계자, 북한 주민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올해 식량생산량을 추산한 결과 지난해(257만톤)보다 약 42% 늘어난 366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국가배급망을 통한 1인당 하루 식량배급량도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292g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올해 쌀 및 옥수수 수확량은 저온현상 및 낙후된 수리시설로 인해 예상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면서 최종적인 식량생산량은 7,8월 강수량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북한당국이 이달초 단행한 물가 및 임금 현실화 조치에 대해 “현재 북한내 유엔기구들이 이번 조치의 범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영향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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