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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제가 세계최강, 올해 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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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제가 세계최강, 올해 4% 성장"?

백악관과 재무부 주장, 시장반응은 회의적

미국 백악관과 재무부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4% 가까운 선으로 상향조정하는등, 세계투자가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진무작업에 본격 나섰다.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담당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4%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분식회계 사태가 발생한 이래 미정부 관계자가 4% 가까운 성장률을 예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달러화와 관련, 우리 모두는 강한 달러를 희망한다"며 "리는 달러화가 매력적인 통화로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미국 CBS, 폭스뉴스, NBC TV 등 3개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세계 최강으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미국에 투자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경제는 올해 3.0-3.5%의 건실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린지 보좌관보다는 성장률을 약간 낮게 잡았다.

오닐 장관은 "궁극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경제상황"이며 "미국경제의 기초는 지금도 또 앞으로도 튼튼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신용카드회사 대표들이 최근 신용카드 소지자들의 부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을 들었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경제의 최후 버팀목인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주장이다.

오닐은 이밖에 미국의 생산성이 지난 1.4분기에 2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향상됐었으며, 지난달 인플레도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고용 역시 지난달로 세달째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이같은 미국정부의 잇따른 낙관론에 대해 시장의 대체적 반응은 아직 싸늘한 편이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우도 금융이 실물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기란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러나 일단 신뢰의 위기가 야기된 만큼 과연 미국경제가 올해 4% 가까운 고성장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기관투자가도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미국금융 불안의 향배를 읽기 위해선 앞으로 최소한 두세달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정부의 고성장 전망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오닐장관이 미경제는 여전히 세계최강이라고 말한 대목도 최근 분식회계 및 연쇄도산 사태로 미국의 성장엔진인 금융에 대한 불신감이 심화됐다는 점등을 고려하면 설득럭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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