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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9.11 일주일전 미국측에 관련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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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9.11 일주일전 미국측에 관련정보 제공"

무바라크 대통령, 뉴욕타임스 인터뷰서 밝혀

지난해 9.11테러가 발생하기 약 1주일전, 이집트 정보기관은 미국정부에게 오사마 빈 라덴의 대미 테러계획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2일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조직이 미국 목표물을 대상으로 중대한 작전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방미를 앞둔 무바라크 대통령은 빈 라덴의 조직에 침투한 이집트 정보기관의 비밀 요원이 이같은 정보를 알아냈으며 이집트는 이같은 테러작전을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독일ㆍ이스라엘ㆍ이집트ㆍ러시아 등의 정보기관이 지난 해 9월 11일 이전 9.11 테러를 시사라는 정보들을 미국측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해당국의 국가원수가 이같은 사실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그러나 이집트 정보기관도 테러의 목표물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9.11테러에 대해 "그런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대사관이나 비행기 등의 통상적인 목표물들이 테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집트측의 이같은 제보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고위 정보관리들은 아직까지 이집트측으로부터 9.11테러에 관한 사전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우리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집트 정보기관은 (빈 라덴 조직의 움직임에 정통한 다수의 비밀요원들과) 좋은 접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들 비밀요원을 통해 테러를 저지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비밀요원 중의 한 사람이 빈 라덴 조직에 전화를 걸어 테러 중단을 권유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비민요원은 빈 라덴 측으로부터 "안돼, 안돼, 이제 와선 멈추기가 힘들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 시점에 대해 무바라크 대통령은 "상황이 진전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중단시킬 수가 없었다. 1주일, 또는 4일 정도로 매우 짧은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특정국 정보기관이 알 카에다 조직의 작전에 대해 중단, 또는 연기를 논의할 만큼 이 조직에 깊숙히 침투했음을 국가 원수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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