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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실제모델은 잔인한 악녀?

"세번 결혼, 11명 자녀 둔 이탈리아 귀족딸"

그림에 무식하다는 영화속 조직폭력배조차도 아는 그림이라고 자랑하는 게 바로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는 그러나 그림속의 신비로운 미소만큼이나 그림의 실제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다 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시기는 1503년에서 1506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다 빈치는 모나리자의 주인공에 대해선 한번도 털어놓지 않아 모나리자의 실제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에 대해 많은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여러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13일자 독일의 대중지 빌트(Bild)가 '이 사람이 바로 진짜 모나리자'라는 기사에서 "모나리자는 이탈리아 귀족인 카테리나 스포르자였다"는 화가이자 역사학자인 막달레나 조에스트(56)의 주장을 대서특필했다.

조에스트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에 살았던 카테리나 스포르자는 생존 당시 가장 유명했던 이탈리아 여인으로 1462년 혹은 1463년 밀라노 제후인 갈레아조 마리아 스포르자의 딸로 태어나 귀족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14살 때 당시 권력자였던 교황의 조카 한명과 결혼했다.

수많은 남자들로부터 구애의 대상이 됐던 그녀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두렵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당대에 사악한 여인으로 평가받았던 스포르자는 그녀의 정적들과 그 아이들을 인정사정 두지 않고 처형시켜 이탈리아인들은 그녀를 조소하는 의미로 '암호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수많은 정인들과 교제를 가졌던 스포르자는 세 번 결혼했는데 최소한 11명의 아이들을 낳았다. 1509년 사망한 스포르자는 낭비벽이 심해 모든 옷들을 한번 이상은 입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날 세인들의 관심밖으로 사라진 스포르자가 모나리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가이자 역사학자인 막달레나 조에스트는 그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수많은 증거를 수집했다. 또 스포르자를 그린 옛 초상화는 조에스트의 주장이 사실에 근접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이탈리아 화가 로렌조 디 크레디(1459-1537)가 그린 25살 때 스포르자의 젊은 시절 초상화는 성숙한 모습의 모나리자와 비교해 신비를 가득담은 시선과 똑같은 형태의 자신감 넘치는 자태 등 여러 면에서 일치한다.

빌트지는 두 그림을 오버렙시켜가며 일치점을 찾았는데 일단 얼굴 윤곽이 일치한다. 또 얼굴의 각 비율, 즉 높은 이마와 입술의 융기, 길고 날씬한 코, 교묘한 눈부위 등이 놀라울 정도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빌트지는 조에스트의 발견이 '문화적 센세이션'이라고 평가하며 그 이유로 지금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모나리자를 플로렌스 상인인 프란세스코 델 기오콘도의 부인으로 지목해왔는데, 이를 정면 부인하는 새로운 주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에스트는 "물론 내 이론에도 많은 반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한 후 "그러나 나는 카테리나 스포르자가 레오나르도의 모델일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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