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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 취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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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 취임 파문

"종편은 현실"… 논란 거세

방송인 손석희 성신여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57)가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부문 사장에 취임한다. 13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성신여대 교수직에서는 하차한다. 관련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거세다.

9일 MBC와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손 씨는 10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오는 13일부터 JTBC로 출근한다. JTBC는 관련 사실을 10일 오전 10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MBC는 <시선집중> 진행자로 자사 아나운서를 대신 세울 예정이다.

▲ 방송인 손석희 씨가 JTBC 사장으로 취임한다. ⓒ뉴시스
JTBC는 오랜 기간 손 씨 영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담당 사장이라는 직위부터 손 씨를 위해 새로 만든 자리다. 방송 관계자들은 JTBC가 출범 초부터 TV조선, 채널A 등 다른 종편에 비해 보수색을 죽이고 오락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해왔다.

손 씨는 MBC에서 퇴사한 지난 2006년부터 8년간 재직했던 성신여대에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이번 학기 말하기와 토론, 대중매체의 이해 등 전공과목을 강의하던 중이었다. 학기 도중 강단을 떠났다.

손 씨의 이직 소식에 이날(9일) 온라인은 한밤중에도 누리꾼들의 거센 논란이 일어났다.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 손 씨가 MBC 노조 투쟁의 상징적 인물로 거론된 데다, 이직하는 곳이 언론 노동자들의 비판을 받은 종합편성채널이기 때문이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트위터 누리꾼 @chloeR05은 "손석희 보면서 사람보는 눈을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손 교수의 이번 행보를 비판했다.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는 "MBC에서 별 이유없이 해직된 최승호 선배는 뉴스타파 앵커로 일하고 있"는 반면 "MBC에서 별 이유없이 방송 하차한 손석희 교수는 삼성가 종편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 손 씨는 주위에 "종편이 현실이 됐기 때문에, 종편을 배척하기 보다는 좀 더 품격있는 방송과 보도로 방송 전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다만 손 씨의 이직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건 옳지 못하다는 반론도 강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세상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손 씨의 결정을 흑백논리로 재단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손 씨는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9년간 <100분 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여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 중의 한 사람으로 꼽혀왔다. 1992년 MBC 노조의 파업 당시 구속된 사실과 정치권의 오랜 구애를 뿌리치고 언론인으로 남은 점 등으로 인해 올곧은 이미지의 언론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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