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30일 <서울신문>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전통 경주빵'과 '천안명물 호두과자'라는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프라임베이커리의 강수태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주차장 입구에서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 프라임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강수태 회장의 호텔 직원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제품 사진. |
이에 박 씨가 "저도 군대 간 아들이 있는 50대인데 욕은 안 하고 말씀하시면 안 되느냐"라고 하자 강 회장은 "나는 70이 넘었다"며 지갑으로 박 씨의 뺨을 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 회장은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국회의원에게도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보도되자 인터넷에서는 '포스코에너지 왕 상무' 사건에 이어 사회 고위층이 '을'의 입장에 있는 이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한 분노가 다시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프라임베이커리가 코레일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는 점을 밝히며 "KTX에서 호두과자를 먹지 말자"는 불매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 회장의 행동을 보면서 "저런 사람이 제품을 양심적으로 만들었을지도 의심된다"는 의견도 있다.
'포스코 왕 상무'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를 고용하는 롯데호텔 측의 대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트위터 아이디 'sc129'는 "포스코에너지와 프라임베이커리 임원의 행패보다 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대한항공과 롯데호텔의 대응"이라며 "직원을 존중하고 회사의 일부로 생각하여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롯데호텔 측이 이번 사건을 처음 보도한 <서울신문>에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제공을 회사 방침상 거부하겠다고 밝힌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불매 운동도 좋지만 비슷한 상호의 다른 업체에 불똥이 튈까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전프라임베이커리라는 개인 빵집"이라고 밝힌 후 "새벽부터 밤까지 일한다고 정신없는데 오늘 하루 종일 이상한 전화만 받는다. 경기도 어려운데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업체명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것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hg976208'은 "프라임베이커리가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사과글을 어떻게 썼나 보고 싶어서 계속 검색해 보는 것 같다"며 "프라임베이커리 측은 이 문제를 빨리 무마하려면 사과부터 해야 할 듯"이라고 지적했다.
프라임베이커리는 네이버에 개설한 공식 블로그에 누리꾼들의 항의 댓글이 달리자 30일 오후 현재 블로그를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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