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보건의료노조가 23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한 달간 유보하는 데 합의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6일 시작된 경남도청 옥상 철탑 농성도 이 같은 합의에 따라 8일 만에 끝났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이날 "경남도가 폐업을 한 달간 유보하고 보건의료노조와 대화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밝혔다.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장은 양측이 최종 합의한 직후인 오후 3시 30분께 경남도청 신관 5층 옥상의 통신철탑 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왔다.
현장에 대기하던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두 사람은 경찰에 연행되면서 "공공 의료 사수", "진주의료원 지켜내자"고 수차례 외쳤다.
두 사람이 수갑을 찬 채 나타나자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등이 불구속 수사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일단 두 사람을 창원 시내 병원으로 보내 건강 상태를 살핀 후에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할 예정이다.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장은 지난 16일부터 도청 신관 옥상 20m 높이 통신탑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도의회 야권 의원들은 도청 농성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 문제를 연계하려다 이를 철회했으며, 25일 조례 심의를 위한 긴급 임시회를 놓고 여야 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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