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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산사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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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산사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사고 대책 마련…유족께 사과"

지난 1월 발생한 화성 반도체 공장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해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문을 냈다. 삼성전자는 사고 사흘 뒤 사장단 차원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문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사고 후속 대책으로 녹색기업인증 신청을 철회하고, 빠른 시일 안에 환경안전 업무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계기관의 조사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유독물질인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로 인해 협력사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특히 삼성전자 측이 송풍기를 이용해 내부 유해물질을 외부로 배출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후속 조치의 차원으로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특별감독반 25명을 투입해 공장을 특별 감독한 결과, 삼성전자가 1934건, 협력업체가 70건의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이날(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712건에 대해 사업주를 사법처리하고, 143건에 대해서는 2억4938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1904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권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고용노동부가 지적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 1900여 건 중 80%는 즉시 개선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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