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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노조 "28일 저녁부터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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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노조 "28일 저녁부터 파업 돌입"

임단협 교섭 결렬… 임금 인상 여부 놓고 갈등 촉발

전국언론노동조합 OBS 희망조합지부(이하 OBS 노조)가 이달 말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새 정부 들어 언론사에서 첫 파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OBS 노조는 지난 20일 열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오는 28일 저녁 6시부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지난 1일 끝난 파업찬반 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의 93.2%가 파업에 찬성해 파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파업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사측과의 교섭회의에서 타결이 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번 파업은 임금 현실화 문제를 놓고 빚어졌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한 임단협에서 급여를 15.5% 인상하고 각종 수당도 현실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노조에 따르면 1995년 입사한 OBS 노동자의 급여 수준은 4900여만 원대로, 지역민방 노동자 급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OBS의 노동자 기본급은 지난 2009년 10% 삭감됐으며, 이후에는 2008년 창사 이래 매해 동결돼 왔다.

노조는 또 현재 노동 시간과 관계없이 5만 원만 일괄 지급되는 휴일근무수당을 근로기준법 규정에 맞게 정상화하고, 지급되지 않고 있는 야간근로수당도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회사의 인정 연차보다 한 연차를 적게 지급하는 '경력사원 –1호봉' 문제도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7차례에 걸쳐 이와 같은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특히 기본급 협상에 대해서는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이날 배포한 성명서와 파업특보를 통해 "지난 5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급여가 삭감돼 왔다"며 "더 이상 무조건적인 희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은 또 다시 기약 없는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불법경영 해소가 공정방송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운용 자금이 부족해 임금 인상이 쉽지 않다. OBS의 안정적 존립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시간외 근무 수당 지급을 위해서는 실태조사부터 우선해야 하며, 휴일근무 수당 현실화는 불가능하다는 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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