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한진중공업 사측과 영도조선소 내 농성 해제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158억 손배소, 한진중공업 고(故) 최강서 씨 장례 문제와 유가족 지원 같은 핵심 쟁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관계자는 "오후 5시에 노사 협상이 타결됐으며 현재 합의서 문구를 작성 중"이라며 "오후 7시께 조인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부지회장은 "합의가 끝나면 유가족과 상의해 (최강서 씨의)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달 30일 집회를 벌인 후 영도조선소 앞까지 행진했다가 최 씨 시신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겨 안치한 채 손배소 철회와 유가족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26일째 농성을 벌여왔다.
한진중공업지회 간부였던 고 최강서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노조 사무실에서 '민주노조 사수, 158억 손배가압류 철회'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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