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 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오는 23일 박근혜 정권에 투쟁을 선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긴급 5대 노동 현안' 해결을 촉구하고, 5년 동안 박근혜 정권에 지속적인 투쟁을 선언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대통령 당선 직후 '5대 노동 현안'을 제시했지만, 박 당선인은 성의 있는 대화조차 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25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을 이명박 정권과 다름없는 반노동·친재벌 정권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긴급 5대 노동 현안이란 △한진중공업 손해배상 철회와 고(故) 최강서 씨 명예 회복 및 유족 보상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복직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성기업 사용자노조 해산, 노조 파괴 중단 △공무원 및 공공부문 해고자 복직 등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25일에는 67개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취임식이 벌어지는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고용율 70%를 달성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정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기업은 일자리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노조는 생산성 향상과 임금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한국노총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20일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간담회에서 "한국형 노사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 앞으로 경총, 한국노총 두 단체와 노동 문제를 함께 협의하겠다"고 말해 민주노총을 협상 상대에서 사실상 배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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