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28일 새벽 불산이 누출돼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이날 화성공장 11라인 외부 배관설비 교체 작업 중 불산 희석액이 누출됐다. 이후 현장에 있던 하청업체 STI서비스 소속 노동자 5명이 작업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 박 모 씨로 알려진 노동자는 끝내 숨졌고, 나머지 4명은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산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독성 화약약품으로 세정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산이 피부에 묻으면 닦아내도 몸속으로 흡수돼 뼈를 상하게 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9월 구미에서도 불산 누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불산 원액이 누출된 구미 사고와 달리 이번 경우 희석액이어서 2차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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