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소식을 보도했다. 과거 사례와 비추어 봤을 때 이례적으로 빠른 보도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내외신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한다"고 당선 소식을 짧게 보도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한국 대선이 끝난 뒤 2~3일 뒤 선거 결과를 보도해 왔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당시 후보가 당선됐을 때는 보도하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빠른 보도가 나와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대선 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대북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난해 왔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비난을 멈췄고, 대선 결과에 대한 논평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새 정부와의 관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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