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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박근혜 당선자 '반노동정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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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박근혜 당선자 '반노동정책' 우려

"사회통합 바란다면 철탑 오른 노동자 호소부터 대면해야"

민주노총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반(反)노동정책'에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20일 논평을 통해 "우리에게 박 당선자의 대선 정책과 지난 선거운동 기간은 분노와 실망만 안겼다"며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고 했지만 노동자들을 위해 준비한 것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그 예로 "박 당선자는 노동정책의 실현의지가 박약하고 남용된 비정규직 존재 자체를 방치하고 있다"며 "심지어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에서 불법파견을 합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까지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또 박 당선자가 "진정 사회통합을 바란다면 철탑 위에 오른 노동자들의 호소부터 대면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에도 자본과 권력의 손에 더 이상 노동자의 피가 묻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리해고와 고용불안, 저임금 비정규직, 실업문제 해결은 어떤 정권도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복지와 경제민주화는 왜곡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결국 재벌 등 거대자본 중심의 시장논리와 성장주의로 채워갈 것이고 노동자 서민들은 다시 불안에 쫓기고 부채에 허덕이는 일상에 짓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노총이 공식 지지를 선언한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권영길 경남도지사 후보의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노동자 후보가 출마한 두 선거의 패배는 대선 결과 못지않게 뼈아프다"며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민주노총의) 능력과 단결이 부족함을 성찰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그럼에도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된다"며 "박 당선자의 반(反)노동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면 필요할 때 거침없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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